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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독감백신, 불안해서 맞을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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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독감백신, 불안해서 맞을 수 있겠나  

접종자 전국서 9명 사망

게재 2020-10-21 16:56:44

시민들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접종이 중단된 사태에 이어 백신 주사를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최근 1주일새 전국에서 9건에 달하고 있어서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세 고교 남학생이 독감 백신 접종 이틀 만에 숨진 것을 시작으로 20일 전북 고창에서 70대 여성이 접종 이튿날에, 대전에서도 80대 남성이 백신을 맞은 지 5시간 뒤에 각각 숨졌다. 또 21일 새벽에는 전날 오후 자택 인근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한 대구 동구 거주 70대 남성과 이틀 전 독감 무료접종을 맞은 60대 남성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 보건 당국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독감 백신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사망 사례가 총 9건 보고돼 그중 8건에 대해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망 사례 중 2건은 아나필락시스(독감 백신 부작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며,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조사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국 보건소와 병·의원에는 독감 백신의 안전성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일각에서는 예방접종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무조건 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어 시민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자·임신부·유아 등 고위험군은 독감에 걸릴 경우 중증으로 이어지거나 기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사망 사건과 백신 간의 인과 관계를 신속히 규명해야 한다.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신이 접종 기피로 이어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대유행하는최악의 상황인 트윈 데믹(Twin demic) 이 발생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