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관련 전시 잇따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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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관련 전시 잇따라 개최
12월31일까지 전일빌딩245서 시리즈전||오는 25일까지 노근리사건 70주년 순회전
  • 입력 : 2020. 10.18(일) 17:05
  • 김해나 기자

5·18민주화운동 시리즈전. 광주시 제공

5·18민주화운동 관련 여러 전시들이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18일 5·18기록관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시리즈전으로 마련된 'ECCE HOMO展 이 사람을 보라'의 첫 번째 전시가 오는 12월31일까지 전일빌딩245 9층 5·18 기념공간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에케 호모(ECCE HOMO)'는 신약성서에서 로마 총독 빌라도가 가시관을 쓴 예수를 가리키며 한 말로, 예수의 고난적인 삶을 상징한다.

5·18기록관은 시리즈전을 통해 5·18 당시 고난을 겪은 인물을 발굴, 분기별로 소개할 계획이다.

첫 번째 전시인 'ECCE HOMO展① 이 사람을 보라'는 5·18 당시 전남경찰의 타임라인과 관련한 사진, 경찰 징계 관련 문서, 신문기사, 40년 이후 징계 취소 관련 문서와 사진자료로 구성된 아카이브 기획전시다.

정용화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장은 "진상규명이 진행되고 있는 5·18은 여전히 80년 5월 속에 잠겨 있는 인물이 많다"며 "전일빌딩245 5·18기념공간 기획전시를 통해 5월 속 인물을 발굴해 그 사람의 삶을 재조명하고 5·18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월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정기해설은 하루 5차례(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2시30분, 오후 4시, 오후 5시30분) 진행된다.

예약이나 관람 문의는 기록관(062-613-8285)이나 전일빌딩245(062-225-0245)로 하면 된다.

노근리70 포스터. 5·18기념문화센터 제공

또 5·18기념문화센터에서는 노근리양민학살사건(노근리사건) 70주년을 기념해 노근리사건을 알리는 순회전을 오는 25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노근리사건은 19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피난길에 오른 충북 주곡리·임계리 주민들을 노근리 쌍굴다리에 머물도록 명령, 사격을 가해 300여명을 희생시킨 사건이다. 미군에 의해 진실 규명이 되지 못한 채 역사의 미궁 속에 묻힐 위기에 있었지만, 1990년대 유족들의 노력으로 일반에 알려지며 2001년 1월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전시는 '기록과 재생'으로 기억되는 노근리 사건을 주제로 전쟁의 아픔, 생존희생자와 유족의 삶을 예술적으로 승화해 보여준다.

전시는 △노근리 아카이빙전 △김은주 사진전 △박건웅 만화전 △영동미협전 등 4개의 부문으로 구성됐다.

5·18민주화운동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대표적인 인권유린사건 중 하나인 노근리 사건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노근리 정신을 영상과 사진, 만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5·18기념재단과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2012년부터 '동아시아민주인권평화평화네트워크'로 민주평화인권의 진전을 위한 사업들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

참가단체는 5·18기념재단, 충북 노근리평화국제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주 4·3평화재단,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대만 2·28사건기금회, 대만국가인권박물관 준비처, 일본 오키나와 평화기념자료관,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 등이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