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원준, 타이거즈의 미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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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 타이거즈의 미래 될까
올 시즌 리드오프로 만점 활약||타율 0.312 출루율 0.377 도루11개||최근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 기록
  • 입력 : 2020. 10.13(화) 16:49
  • 최동환 기자

KIA 최원준이 지난 9월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8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들어오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KBO리그가 종반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KIA타이거즈 젊은 유망주의 활약이 팀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외야수 최원준(23)이 그 주인공이다.

최원준은 성장통을 딛고 최근 무서운 폭발력을 뽐내며 KIA의 리드오프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 5년 차를 맞은 최원준은 커리어하이를 예약했다. 13일 오후 6시 현재까지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292타수 91안타), 1홈런, 25타점, 56득점 11도루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0.394)과 출루율(0.377)도 높아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최원준은 올시즌 초반 주전 중견수로 기용됐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다. 개막 이후 5월 타율이 2할대 초반(0.219)으로 부진했고, 수비에서도 타구 판단과 송구 미스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는 지난 6월 2일 합류한 김호령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백업으로 밀려났다. 7월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창진이 주전 중견수를 꿰차며 맹활약을 펼치면서 최원준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8월 들어 이창진의 햄스트링 부상과 김호령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원준에게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절치부심한 최원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온 힘을 쏟아내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8월 24경기에 출전해 74타수 21안타(타율 0.284)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특히 8월 15일과 16일 광주 SK전에 이어 18일 잠실 LG전까지 3경기 연속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9월 들어서는 타격감을 대폭발하며 팀의 5강 경쟁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9월 24경기에서 타율 0.374(91타수 34안타), 8타점, 2도루, 출루율 0.452, 장타율 0.516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기복없는 꾸준한 타격감도 선보였다. 최원준은 지난 8월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9월 22일 광주 키움전까지 2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타이거즈 소속인 이종범(1994~1995년), 장성호(2001년)의 22경기 연속 안타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이종범은 해태시절인 1994년 8월 27일 광주 롯데전을 시작으로 1995년 4월 23일 광주 태평양전까지 2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장성호는 KIA 시절인 2001년 8월 10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9월 8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광주)까지 역시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최원준은 9월 23일 광주 키움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쉽게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했다.

그는 이같은 활약으로 KBO 9월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원준은 9월의 뜨거운 기세를 10월에도 이어가고 있다. 11경기에서 타율 0.341(44타수 15안타), 출루율 0.42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광주 한화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고 있고, 이 중 4경기에서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최원준이 올시즌 후반 보여준 타석에서의 넘치는 자신감 만큼 중견수 수비에서 보완이 이뤄지면 타이거즈의 확실한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KIA 최원준이 지난 9일 광주 SK전에서 6회말 1타점 좌전안타를 때린 뒤 1루에서 웨스틴 브룩스의 쾌유를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