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훈(28) 직장인(19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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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김보훈(28) 직장인(196/1000)
  • 입력 : 2020. 10.13(화) 16:42
  • 곽지혜 기자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김보훈입니다. 최근에 주식 쪽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는데, 주변을 보면 은행 적금 금리도 낮고 경제성장이 지체된지가 오래되다 보니까 안정적인 것 보다는 위험을 감수한 투자를 하는 경향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빚투'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 2030세대들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대출받은 돈을 주식에 투자하기도 하고, 과거엔 일반적으로 여분의 돈을 적금했다면, 이제는 최소한의 생활비만 제외하고 전부 적금을 넣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하는 일이 자영업하시는 분들을 관리해주고 또 그분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일인데 요즘 카페도 많이 가보고 자영업하는 분들, 임대업하는분들을 많이 만나보면 정말 많이 어렵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충장로만 보더라도 한 블럭에 위치한 상점 중 절반 정도가 임대로 나와있을 정도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착한건물주'가 굉장히 이슈가 됐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말이 조금 불편합니다. 가령 건물주들도 빚을 내서 건물을 매입하고 매달 임대료를 받아서 은행에 상환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면 건물주라고 해서 결코 여유롭지 않습니다. 자영업이 어려우니까 월세 낼 돈도 없고, 임대인까지 힘든 상황인데, 전반적으로 경제가 정말 많이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청년들도 위험한 투자에 관심을 쏟는 것 같습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기왕이면 대형 프렌차이즈 보다는 소규모 상가나 지역에 있는 식당들을 이용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