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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 수위만 확인했어도"…무안 남악 단수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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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 수위만 확인했어도"…무안 남악 단수 대란

무안 남악배수지 통신장애 발생 10여시간 단수
1만 2700여세대 불편…장사 접은 상인들 분노

게재 2020-10-07 16:45:46
무안 남악배수지내 수위계 오작동으로 10시간 가량 3만2000여명의 무안 남악신도시 주민들이 수돗물 단수로 불편을 겪었다. 무안군청 전경.
무안 남악배수지내 수위계 오작동으로 10시간 가량 3만2000여명의 무안 남악신도시 주민들이 수돗물 단수로 불편을 겪었다. 무안군청 전경.

무안군의 안일한 관리로 남악신도시 1만2700가구와 상가 등이 이용하는 수돗물 공급이 10여 시간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군 상하수도사업소 당직직원이 수돗물이 공급되는 남악배수지내 수위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면서 불편을 겪은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7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53분경 무안군상하수도사업소의 남악배수지 수위계 오작동으로 약 7시간 작동하지 않았고 남악배수지내 약 3600톤의 수돗물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남악신도시 수돗물 공급이 10여 시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남악신도시 수돗물 공급은 수자원공사 덕정정수장에서 남악배수지로 공급되는데 수위가 줄면 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간 연락체계를 통해 수돗물을 채우는 형태로 운영된다.

문제는 정수장 관리주체인 지자체가 수위계가 만수위 상태로 고장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장시간 인지하지 못한데다 시스템 이상징후 시 직접 육안으로 수위를 확인만 했어도 수돗물 공급 중단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뒤늦게 통신시스템 고장을 인지, 1시간만에 복구됐지만 3600톤 규모의 수돗물 저장량이 이미 바닥을 드러내면서 다시 수돗물을 채우는 과정 등을 거치다 보니 남악신도시 수돗물 정상공급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10시간 가량 수돗물 공급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3만3000여명이 거주하는 남악신도시 주민과 상인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남악신도시에서 한정식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요즘 세상에 예고 없는 단수가 웬 말이냐"면서 "코로나19로 가득이나 힘든데 수돗물이 나오질 않아 장사를 접었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남악주민은 K씨는 "추석연휴 마지막 날 갑작스런 단수로 인해 화장실은 엉망이 됐고 씻지도 못하고 출근했다. 평소에도 저수압과 잣은 단수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는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다.

관리 주체인 무안 상수도사업소는 시설팀 인력부족으로 시설팀3명 행정팀6명이 교대로 당직근무를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부족으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던 지난 4일 당직근무를 행정직이 서다보니 수위계 오작동을 인지하니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결국 무안군 수돗물 공급체계가 구멍이 드러낸 셈이다.

수자원공사 한 관계자는 "수위계는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구조다. 혹여 통신에 문제가 있더라도 당직자가 수시로 체크하는 일이 업무다"면서 "수돗물 공급 시스템을 잘 모르는 행정직 직원이 당직을 서다 보니 장시간 인지하지 못하면서 단수가 발생한 것 같다. 시스템을 잘 아는 시설직이 당직을 서고 육안으로 남악배수지의 수돗물 수위만 확인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무안군 상하수도사업소장은"이번사태는 결과적으로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사업소 전 직원들의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앞으로 남악주민들이 물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상수도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