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의 계절… 무조건 예방접종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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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독감의 계절… 무조건 예방접종 맞으세요"
코로나19 전국 확산 속 인플루엔자 경보까지 ||8일부터 영유아·임신부·62세 이상 무료접종 ||“무료 대상 아니더라도 예방 접종 꼭 받아야”||4가 백신으로 변경… 생애 첫 접종 ‘2회 접종’
  • 입력 : 2020. 09.08(화) 12:47
  • 곽지혜 기자
8일 오전 광주 남구 백운동 인구보건복지협회 광주전남지회 가족보건의원에서 한 시민이 독감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의 위협과 더불어 독감의 계절인 가을이 오고 있다.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계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과 건조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고 오래 생존하기 때문에 가을·겨울철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증상이 비슷한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면 의료 자원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방 접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 가을철, 호흡기 바이러스 주의보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는 다른 질병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 기관지, 폐 등 호흡기를 통해 감염돼 생기기 때문에 감기와 달리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폐렴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수반할 수 있다.

독감 감염 시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이나 근육통, 오한, 두통 등의 전신적 증상과 기침, 목 통증 증상이 나타나는 코로나19와 초기 증상이 비슷하지만 다른점도 있다. 바로 백신의 유무이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아직 없지만, 계절성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존재한다.

백신은 흔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가짓수 차이로 3가 백신, 4가 백신으로 구분하는데 3가 백신은 A형의 2종(H1N1, H3N2)과 B형 중 1종만 예방을 해 주는 백신이고 4가 백신은 A형 2종과 B형 2종 모두를 예방하는 백신이다.



● 무료 접종 대상 확대·4가 백신 변경

질병관리본부는 8일부터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 임신부, 만 62세 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4가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

기존 인플루엔자 국가지원 무료대상자는 만 12세 이하, 임신부, 만 65세 이상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방접종이 우선시되는 만큼 만 18세 이하, 만 62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에 지난해 1381만명보다 519만명 늘어난 1900만명이 무료 접종 대상이 됐다. 전국민의 37%가량이다. 지원 백신도 기존 3가 백신에서 그동안 비용이 비싸 무료 접종에서는 제외됐던 4가 백신으로 변경했다.

먼저 8일부터는 2회 접종이 필요한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2회 모두 접종해야 충분한 예방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회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는 경우다.

접종을 완료한 경험이 있는 어린이와 임신부는 오는 22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1회 접종 대상자 중 초·중·고교생 만 7~18세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해선 교육부와 협력해 집중 접종기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만 7~12세 초등학생은 10월19일~30일 △만 13~15세 중학생은 10월5일~12일 △만 16~18세 고등학생은 9월22일~29일까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노인의 경우 초기 혼잡 방지와 안전한 접종을 위해 △만75세 이상(1945년 이전 출생자)은 10월13일부터 △만70~74세(1946~1950년 출생자) 10월20일부터 △만62~69세(1951~1958년 출생자)는 10월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12월13일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 예방접종 필수 "코로나와 혼선 피하자"

광주시는 자체 예방접종사업 대상인 만50~61세 장애인·의료급여 수급자·국가유공자에 대해서도 11월2일부터 30일까지 주소지 관할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처럼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이용해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만성질환자나 집단 시설 생활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도 독감 합병증 발생 예방과 전파 방지를 위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요구된다.

다만 무료접종 대상자가 대폭 늘어났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유료접종 대상자도 많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과 앱 등 사전예약시스템을 활용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 예약, 전자 예진표 작성 후 방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임진석 광주시 건강정책과장은 "독감 예방과 안전한 접종을 위해 대상자별 접종 일정을 미리 확인한 후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접종을 하기 바란다"면서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성인들도 매년 독감 유행시기가 빨라지고, 코로나와 혼선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의료계,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접종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