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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國難)에 빛나는 지자체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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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國難)에 빛나는 지자체의 역할

최원우 사회부 기자

게재 2020-09-03 17:46:36
최원우 사회부 기자
최원우 사회부 기자

지독한 2020년이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전염병 문제가 사실상 수도권과 대구 등 특정 몇몇 지역의 문제라 생각했고, 코로나 사태는 금세 종식될 줄 알았다. 당시 정부도 막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틀렸다. 대구의 신천지 집단 감염은 작은 불씨에 기름을 붓듯 코로나를 전국에 퍼트렸다. 확산이 잠잠해질 때쯤 여름 휴가 시즌과 일부 단체 행동으로 현재 전국은 또다시 코로나 비상사태다.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의 역할을 맡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18개의 부와 5개의 처 17개의 청은 국민들에게 절대적인 존재다. 행정명령을 내리고 관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각 지방의 특색과 사정을 모두 알 수 없다. 사연 하나, 목소리 하나에 배려하고 이해하며 도닥일 수 없는 법이다. 코로나19와 자연재해가 연이어 피해를 입히고 있는 요즈음 이러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가장 도드라져야 할 때는 바로 국난(國難)의 순간이다.

광주시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코로나로 인해 대규모 밀집 모임, 행사 등이 어렵게 되면서 예비부부와 예식장간의 갈등이 문제가 됐다. 광주시는 이러한 피해사례들을 종합적이고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 차원에서 다각적인 구제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 7~8월 자연재해로 인해 타격을 입었지만,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한 첨단‧평동산단의 기업 피해현황을 따로 접수받는 등 다각적인 시각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방역용품 긴급 지원, 소상공인 고용유지 지원금, 특별재난지역(북구, 광산구)에 취약계층 생수지원, 긴급대피소 마련 등 모두 광주시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 지자체들의 노력도 빛을 발하는 때다. 어느 시·군 할 것 없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다. 지자체의 보건소와 병원, 의사, 간호사의 노고는 말할 것도 없다. 지역별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검사에 어려움이 없게 하고, 지자체의 예산을 사용해 특별재난지원금을 추가 배부했다. 시시때때로 울리는 재난문자에서, 조금씩 줄어드는 지역감염 수에서, 어려운 현실에 도움이 되려는 여러 노력에서 각박함에서 벗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느새 2020년의 3분의 2가 지났다. 그간 우리는 많은 것과 거리를 둬야 했다.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나지 못하고 누리고 싶은 캠퍼스를 걷지 못했다. 벚꽃이 만연한 봄과 시원한 계곡과 바다 등에서 여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일상이 사치가 되어버린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단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자체의 노력이 허투루 되지 않으려면 개인의 노력이 절실하다. 방역 당국과 지자체만으로는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없다. 지자체의 노력만큼 빛나는 시민의식 참여로 코로나가 종식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