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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주년 광복절…광주시,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 청산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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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주년 광복절…광주시,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 청산 가속도

‘일제 신사’ 송정공원 금선사서 단죄문 제막식
‘원효사 송화식 부도비’ 등 6곳 21개에 단죄문
이용섭 시장 “사유지 잔재물 청산작업도 추진”

게재 2020-08-13 18:19:42
이용섭 광주시장이 13일 광산구 송정공원 내 금선사 입구에서 열린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단죄문 제막식에 참석해 장휘국 시교육감, 김삼호 광산구청장, 광복회원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13일 광산구 송정공원 내 금선사 입구에서 열린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단죄문 제막식에 참석해 장휘국 시교육감, 김삼호 광산구청장, 광복회원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13일 제75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 신사인 송정공원 금선사에서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식을 개최했다.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이번 단죄문 제막식은 지난해 8월 광주공원 사적비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제막식은 이용섭 시장, 장휘국 시교육감, 김삼호 광산구청장, 광복회원, 친일잔재청산 전담기구 회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사, 단죄문 낭독, 일제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 친일잔재물 현장점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제막식 국민의례에서는 '꿈꾸는 예술단'과 함께 일제 강점기에 항일 무장 투쟁을 하며 독립군이 불렀던 '애국가'를 불렀다.

제막식이 열린 송정공원 금선사는 일제 식민지시대 당시 내선일체 강조 등 조선인의 정신개조를 위해 일본이 1941년 조성한 신사로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목조 건물 자체가 남아있다.

이번에 설치된 단죄문에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등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친일 인사의 행적 등이 기록됐다.

광주시는 올해 △원효사 송화식 부도비·부도탑 △너릿재 유아숲 공원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 시비 △사직공원 인근 양파정에 걸린 정봉현·여규형·남기윤·정윤수 현판 △세하동 습향각에 설치된 신철균·남계룡 현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지하동굴 △송정공원 내에 잔존하고 있는 참계, 신목, 참도, 석등롱기단, 대웅전 앞 계단, 신주사무소, 배전, 나무아미타불탑 등 6곳 21개 잔재물에 단죄문을 설치했다.

'원효사 송화식 부도비·부도탑'은 친일 반민족행위자 송화식과 관련된 탑이다. 송화식(1898~1961)은 목포 출생으로 광주지방법원 판사를 지냈다. 변호사로 맹휴투쟁 당시 학생들을 변호하기도 했지만, 이후 적극적으로 친일반민족행위를 했다.

'송정신사'는 일제강점기 동안 식민통치에 활용된 시설물이다. 일본은 일왕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신사를 세우고 우리나라 사람들을 강제로 참배하게 하는 등 군국주의적 침략정책과 식민지 지배에 이용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지하동굴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지하시설로서 옛 광주비행장 활주로에서 동남쪽으로 2.5㎞ 떨어져 있다. 광주비행장에서 사용할 일본 군용비행기의 연료를 저장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입구와 출구가 분리되어 있고 환기가 잘되어 습기가 차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양파정 누정에는 친일 반민족행위를 한 친일인사 4명이 쓴 현판(시문)이 있다. 정봉현, 여규현, 남기윤, 정윤수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있다.

습향각에는 일제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협력한 친일반민족 인사 2명이 쓴 시문이 있다. 신철균과 남계룡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있다.

너릿재 유아숲 공원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 시비는 친일 반민족행위자 서정주에 관련된 시비다. 서정주(1915~2000)는 전라북도 고창 출생으로, 일제에 대한 찬양과 황국신민화 정책을 선전하는데 문학적 재능을 발휘해 친일반민족행위를 했다.

이처럼 광주시는 단죄문 설치를 계기로 과거 대한민국 100년을 돌이켜 보고, 미래 대한민국 100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신사 건물인 송정공원 금선사 등의 잔재물에 단죄물을 설치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사유지에 남아있는 친일 잔재물에 대해 소유주와의 협의를 거쳐 청산작업을 이어가겠다"며 "역사를 바로 세우며 정의롭게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위대한 여정에 150만 광주시민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