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임시공휴일 낀 이번 연휴엔 수해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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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임시공휴일 낀 이번 연휴엔 수해 현장 속으로
민·관 한마음으로 복구 동참해야
  • 입력 : 2020. 08.13(목) 16:31
  • 편집에디터

집중호우로 주택과 농경지를 뒤덮었던 흙탕물이 빠지면서 광주·전남 지역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3일 전남도가 내놓은 집중 호우 피해 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 기준 인명 피해는 사망 10명, 이재민 3521명, 재산 피해액 4277억 35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 지역 수해 피해는 사망 1명, 이재민 378세대, 재산 피해 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수마에 할퀸 수재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이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한마음이 되어 복구에 나서야 한다. 다행히 전남에서 가장 큰 수해를 입은 구례 지역에는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달려와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가재 도구를 닦거나 물건을 옮기는 일 외에도 주민과 봉사자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거나 무더운 날씨에 대비해 물과 음료를 준비하는 등 각자 할 일을 스스로 찾아 함으로써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기업들도 이재민 재기를 돕고 나섰다. 가전제품 기업과 보일러 기업, 침구류 세탁 기업 등 이 수해 현장에 천막을 쳐놓고 침수 피해 복구를 지원했다. 31사단 장병들도 구례읍 양정마을에 투입돼 수해로 더는 쓸 수 없는 가구와 집기류 등을 밖으로 옮기며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전남은 특별재난지역 지정 신청 대상지가 8개 시·군에 이를 정도로 피해 지역이 많고 이재민들도 고령 인구가 많아 도움의 손길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주말은 광복절이고 월요일인 1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돼 평소보다 긴 연휴를 맞는다. 우리 민족은 이웃이 재난을 당하면 팔을 걷어 부치고 도왔다. 이번 연휴에는 모두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 땀을 흘리면서 보람을 찾는 것은 어떨까. 수해 현장에 가지 못할 경우에는 성금과 구호품 기탁을 통해 수재민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