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총장선거 5파전… 9월23일 8년 만에 직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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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남대 총장선거 5파전… 9월23일 8년 만에 직선제
모두 자연계 소속, 앞선 2차례 '인문계 총장' 여파||캠프 꾸리고 참모진 구성, 핵심 공약설계 등 분주
  • 입력 : 2020. 08.13(목) 17:21
  • 홍성장 기자

전남대학교 차기 총장선거가 9월23일, 8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5명이 사실상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13일 전남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21대 총장 선거를 오는 9월23일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번 선거는 2012년 학칙 개정 이후 8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투표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에는 교수, 직원, 조교, 학생 등 학교구성원 모두가 선거인으로 참여하며, 논란이 됐던 선거인 표 반영비율은 '교수 100, 직원 14, 조교 3, 학생 2, 시간강사 2'로 결정됐다.

전체 교수는 100%로 잡을 경우 직원 14%, 조교 3%, 학생과 강사 각 2%씩 반영되는 셈이다.

후보자 등록은 9월7∼8일 이틀간 이뤄지고, 보직교수는 총장 임기 만료 150일 전까지 사임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8월15일까지 사임계를 내야 한다. 선거운동은 9월9∼22일 14일간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당일(9월23일)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현재 자천타천 출마자로 거론되거나 캠프를 꾸려 활동 중인 예비후보자는 모두 5명에 이른다.

김영만 전 공대학장(공대 신소재공학부), 송진규 전 연구처장(공대 건축학부), 이근배 전 평의원회 의장(의대 정형외과), 정성택 전 학생처장(의대 정형외과), 허민 전 부총장(자연과학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상 가나다 순) 등이다.허 전 부총장만 2번째 도전이고, 나머지는 처음으로 도전장을 냈다.

의대 2명, 공대 2명, 자연대 1명 등 5명 모두 자연계열이다. 인문, 자연계가 번갈아 총장직에 오르던 관행을 깨고, 앞선 두 차례 선거에서 지병문(사회대 정치외교학과), 정병석(법대, 로스쿨) 교수가 총장에 오르면서 이번엔 자연계열 차례라는 암묵적 동의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각 입지자들은 캠프를 꾸리고 단대별 참모진을 구성하는 등 사실상 선거체제에 들어간 상태며, 핵심 공약 등 비전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거점 국립대의 생존 전략과 구조조정, '포스트 코로나' 또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의 교육패러다임 혁신, 교육자치와 학생자치, 수도권대학과 맞설 교육 경쟁력 강화, 여기에 연구윤리와 도덕적 흠결 여부 등이 쟁점이자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