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도 반납"… 민주 지역 대의원대회 준비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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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여름휴가도 반납"… 민주 지역 대의원대회 준비 '구슬땀'
광주·전남 8일 권역대의원대회… 시·도당 막바지 점검|| 참석인원 대폭 축소… “행사 안전·원활한 생중계 준비” ||온라인 통한 비대면 소통 주력 ‘온택트 전당대회’ 눈길
  • 입력 : 2020. 08.06(목) 18:39
  • 곽지혜 기자
 오는 29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8일 개최되는 광주·전남 권역대의원대회를 준비하는 시·도당 관계자들이 여름 휴가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6일 민주당 광주·전남 시도당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상무위원회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전남도당도 같은 날 오후 2시 무안군 남악복합주민센터에서 도당위원장 선출과 합동연설회를 이어서 개최한다.

 이날 광주·전남에서 연달아 이뤄지는 후보자 합동연설회에는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당대표 후보 3명과 신동근·염태영·양향자·한병도·소병훈·노웅래·이원욱·김종민 후보 8명(기호순)이 참여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광주·전남 시·도당 관계자들은 안전한 행사 진행과 원활한 중계 등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마지막까지 현수막 문구 하나하나를 꼼꼼히 체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합동연설회가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만큼 방송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리허설과 장비 점검에도 열중하는 모습이다.

 광주시당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광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마침 휴가철이라서 시민들은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해 보이는데, 저희는 전당대회가 모두 끝나고서야 휴가를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역대의원대회가 연달아 개최되며 각 후보자들이 지역을 방문해 간담회와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비공식 일정에 신경을 쓰는 것도 시·도당 직원들의 몫이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본행사도 본행사지만, 아무래도 권리당원은 물론 선출직 공직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 후보자들이 기자회견, 만찬, 비공식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일정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한다"며 "특히 최고위원 후보들의 경우는 전부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개인 일정이 많아서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전당대회는 전야제 행사부터 시작해 당일 1000여명 이상의 당원이 참석할 정도로 대규모 행사로 치러졌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는 현장 참석을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

 행사 당일 광주시당은 100여명, 전남도당은 130여명 내외의 상무위원과 중앙당 당직자,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등만 참석해 대회가 진행된다.

 특히 광주의 경우 지속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1단계로 하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엄중한 시국인 만큼 온라인과 실시간 중계 등을 활용해 당원들과 '비대면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당 관계자는 "보다 많은 당원들을 만나 뵙고 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은데 코로나19라는 상황 때문에 부득이하게 모두 참석하시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리는 입장이다. 대신 영상 매체들을 통해 접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세계 최초 온(Online, 溫, On)택트 전국대의원대회' 진행을 선포했다. 지난 총선 때와 같이 비대면 선거 양상이 펼쳐지면서 흥행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다양한 온택트 이벤트와 합동연설회, 토론회 등 미디어와 방송 매체를 활용한 선거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모여 딱딱한 질의응답 대신 퀴즈 등 예능 형식의 합동 토론회를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과 8일 진행되는 합동연설회는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유튜브 채널 '씀'에서 시청할 수 있다.

 7일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는 KBC광주방송을 통해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된다. 이날 방송토론회에서는 3명의 당대표 후보가 나서 누가 거대 집권여당을 이끌어갈 적임자인지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친다.

 또 민주당은 8·29 전당대회를 맞아 청년 대학생 정책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접수를 진행, 전문가 심사를 통해 8월29일 전국대의원대회 현장에서 결선을 진행한다. 결선에 진출한 5팀은 제안정책을 현장 PT로 발표하고 이중 수상한 2팀의 정책은 향후 더불어민주당 청년·대학생 정책으로 반영될 방침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