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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문화담론·김현혁>먼 미래서 내일로 찾아온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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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문화담론·김현혁>먼 미래서 내일로 찾아온 기후변화

김현혁 일프로공작소 컨텐츠연구원

게재 2020-08-13 13:44:36
김현혁 일프로공작소 컨텐츠연구원
김현혁 일프로공작소 컨텐츠연구원

바다거북이의 빨대, 태평양의 쓰레기 섬, 북극곰의 눈물, 지구온난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도 사람들은 자연파괴에 대한 위험성을 실감하지 못했다. 편의, 욕구, 더 많은 부를 창출하기 위해 환경 파괴 관련 이슈를 외면했고, 자연의 한계에 이르렀다고 하는 과학자들의 경고를 무시하며 살아왔다. 필자 또한 내 앞에 바로 닥치지 않아 실감하지 못했다 아니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한국의 폭우 피해를 연달아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절실히 느꼈다

"자연과 가까울수록 병은 멀어지고 자연과 멀수록 병은 가까워진다." 독일의 최고 문학가이자 철학가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가 했던 말이다. 필자는 자꾸 이 말이 머릿속에서 항상 맴돌고 있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지만 기후변화는 소리 없이 자연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온다는 점에서 더욱더 위험하다. 코로나19 역시 기후변화가 초래한 재앙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며 세계 곳곳의 재앙적 징후는 계속 출현하고 있다.

바그다드의 함박눈, 물이 말라버린 빅토리아 폭포, 시드니의 멈추지 않는 산불 등 즉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남북극 얼음이 녹아 살곳이 사라지고 있는 펭귄, 북극곰과 같이 기후변화로 생물 다양성이 파괴되고 있으며 해마다 세계적으로 동식물의 10%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 일만 년 동안 4도가 오른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후 불과 100년 사이에 1도나 상승했다. 인간이 자연보다 25배나 빠르게 지구의 온도를 끌어올렸다. 2018년에 국제사회는 2100년까지 온도 상승 폭을 2도에서 1.5도로 더 낮추기로 합의를 했으며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이고 2050년까지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다는 목표를 정했다. 하지만 선진국이라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라는 행보만 보아도 일부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무감각하고 위기의식이 전혀 없는 것 같다.

한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 기후변화 대응지수는 61개국 가운데 58위. 대기질 OECD 36개국 중 35~36위 거의 모든 지표에서 하위권이다. 기상청과 환경부가 6년만에 발간하는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온이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내용 또한 정말 충격적이다.

생태계 파괴에 대한 자연의 신호가 바로 기후변화이다. 산업화 이후 사람이 행한 모든 것들이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국가는 형식적이고 경제성장만 부각하는 정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탄소배출를 줄이기 위한 규제와 제도를 마련해야 하며 국·내외 기후위기 관련 협력체제도 구축해 가야 된다. 개인도 미래세대들을 위해 자연과의 공존, 생태계 복원이라는 사명과 실천에 나서야 한다. 이번 사람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질병과 폭우 피해로부터 얻어야 할 교훈은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이 만든 사물은 각자 원하는 욕구가 깃들어 있어 소중하게 여긴다. 그것과 연결된 개인들도 소중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소중한 사물은 바로 자연이다. 자연은 소유할 수 없으며 파괴할 수도 없는 존재이다. 그 자연이 없다면 사람들은 생명을 이어 갈 수가 없다. 인간의 진화는 자연이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는 과정들이다. 사람들은 자연이 바로 옆에 존재하고 언제든지 볼 수 있어 소중한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자연에 대한 우리 삶의 방식과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미래세대들은 더 이상 자연을 볼 수 없고 저 너머 밀폐된 공간에서 영상으로 시청하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