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난제 '스카이큐브' 순천 랜드마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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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난제 '스카이큐브' 순천 랜드마크 만든다 
순천시 범시민 인수위 발족 1차 회의 개최||부품 수급·도심 교통 수단 확장성 등 논의
  • 입력 : 2020. 08.05(수) 15:31
  • 순천=박기현 기자

순천만국가정원의 명물이면서 민선7기 출범 이후 난제중 하나였던 순천만 스카이큐브의 순천시 무상인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스카이큐브 인수에 따른 '스카이큐브 범시민 인수위원회 발족 및 제1차 정기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인수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 1년 3개월간 진행된 중재사건이 지난 6월 17일 무상이전으로 결론 나면서 스카이큐브에 대한 전반적인 인수사항을 확인하고, 운영 형태와 향후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민대표, 각 분야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수위원회는 신택호 변호사와 임채영 순천시 부시장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스카이큐브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교통혼잡으로부터 세계 5대 습지인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무인자동운전시스템. 소형무인궤도열차가 동천을 배경으로 지상 3.5m에서 10m 높이의 레일을 따라 운행한다.

하지만 운영사인 순천에코트랜스가 30년간 운영한 뒤 기부체납하겠다는 협약을 파기하고 1367억원의 시공비 등을 순천시에 배상하라고 요구하면서 '철거하라'는 순천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대한상사중재원의 무상인수 화해권고안에 따라 순천시는 10개월 안에 스카이큐브 인수를 목표로 인수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사업 및 중재 진행경과, 경영현황, 가능한 운영형태 등에 대한 국가정원운영과장의 발표에 이어 경영분석, 운영기술 확보 등 인수 시 필요한 점검사항, 긴급 운영형태, 인수위원회 역할, 향후 도심교통수단으로 확장성 등을 논의했다.

향후 경영분석 용역 결과를 토대로 운영 방향이 논의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단순히 재무제표 상의 분석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공익적 시설로서의 부가가치를 살펴야 하며, 순천시가 운영하는 만큼 발권방법 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술 분야에서는 유지보수나 부품수급의 문제가 향후 운영상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고, 사업 진행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 기록을 남겨 향후 유사한 사업 추진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 등도 이어졌다.

위원회는 중재판정에서 정해진 10개월의 이내에 전반적인 스카이큐브 인수와 함께 효율적인 운영방안까지 마련해야하는 만큼,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용역 착수보고, 스카이큐브 및 유사시설 현장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시급한 현안부터 방안을 제시해 해 나갈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에코트랜스로부터 스카이큐브를 채무 없는 상태로 무상 인수하게 돼 재정 부담 없이 새로운 시작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수위원회와 시민 대토론회 등을 거쳐 최선의 활용 방안을 찾아 스카이큐브를 순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의 화해권고로 순천시에 무상 인수되는 스카이큐브.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무인자동운전시스템을 갗춘 순천만국가정원의 명물이다. 스카이큐브 제공

순천=박기현 기자 kh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