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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해전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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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해전 3부작

게재 2020-08-04 16:37:47

한산도-명량-노량대첩은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3대 대첩이다. 이순신은 임진왜란 초기인 1592년 7월 왜군을 통영 앞바다 한산도로 유인해 왜선 47척을 침몰시키고 12척을 나포하는 성과를 거둔다. 왜군 장수 와키사카는 남은 전선 14척을 이끌고 도망갔다. 조선 수군은 이 싸움으로 일본 수군의 주력 부대를 대파해 남해안의 제해권을 장악했다. 왜군은 이로 인해 해로가 막혀 수륙병진 계획을 포기하는 등 전쟁 초기 전략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순신이 백의종군 후에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임명돼 전과를 거둔 싸움이 1597년 9월의 명량대첩이다. 명량대첩은 "신에게는 아직도 열 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今臣戰船尙有十二)"라는 장계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순신과 휘하 장병들은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정신으로 싸워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전과를 올렸다. 노량해전의 키워드는 "싸움이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戰方急愼勿言我死)."는 유언이다. 정유재란 말기 순천 왜성에 고립돼 있던 고니시 유키나카가 이끄는 왜군은 명나라 진린에게 뇌물을 바치고 탈출한다. 이순신은 한 명의 왜군도 살려 보내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적선을 쫓아가 노량에서 전투를 벌이다 장렬하게 전사한다.

영화 '명량'으로 홈런을 쳤던 김한민 감독이 후속작으로 '한산:용의 출현'을 오는 18일 크랭크인한다. 하반기에는 '노량'(가제)까지 촬영해 이순신 장군 해전 3부작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산:용의 출연'은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각각 5억 원과 8억 원의 영화 제작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영화 제작사 빅스톤픽쳐스는 여수 진모지구 부지 6만㎡에 55억 원을 투입 대규모 영화 세트장 건립을 시작했다. 진남관과 운주당, 이순신 처소 등이 실제와 같은 크기로 재현된다. 여수 관광의 또 다른 명소가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민 감독은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37회)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언젠가 인터뷰에서 고향 순천의 왜성과 충무사 등을 둘러보면서 어린 시절부터 이순신 장군을 흠모해왔다고 밝혔다. 그가 감독을 맡아 2014년 개봉한 영화 '명량'은 관객수1761만5686명의 대기록을 썼다. 후속작 '한산'과 '노량'도 빅히트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전남이 낳은 명감독 김한민의 꿈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박상수 주필 ss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