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계획된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추후 휴가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휴가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참모진들은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여름 휴가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추후 휴가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혀 호우피해 복구 등이 마무리 되면 일정 조정을 통해 휴가를 다시 잡을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국면 대응을 위해 여름 휴가를 취소한 바 있다. 7월28일부터 8월2일까지 닷새 간 휴가를 세웠지만 주말 이틀 동안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다녀오는 것으로 대신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