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를 목포 고하도에 거치하는 것과 관련된 시민 설문조에서 74%의 시민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는 정부의 세월호 선체 거치 장소 후보지 논의 중 목포 고하도 신항 배후부지(국립호남권 생물자원관 인근)가 유력한 장소로 거론됨에 따라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지난 달 15일부터 22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시민·사회단체·유관기관·학생·일반시민 등 1만3092명(목포시 인구의 5.8%)이 설문에 참여해 찬성 74%, 반대 26%로 집계됐다.
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를 찬성하는 이유로 생명·안전·교육 공간 조성, 새로운 관광자원 활용, 선체 인양 인근지역 순으로 조사됐다.
또 고하도에 거치 시 역점을 두고 조성되어야 할 부문으로는 안전교육·체험 인프라 확충과 추모·기억공간으로 조성, 고하도 연계개발 등이 꼽혔다.
한편, 정부는 세월호 선체 거치장소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국민 안전교육·체험시설과 전시공간 등을 조성하고 인근은 주변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선체 원형은 복원해 물위에 띄우는 형태로 전시하고 선체 일부는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안전에 관한 교훈을 줄 수 있는 시설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