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준 (주)엠텍정보기술 대표이사 (14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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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김명준 (주)엠텍정보기술 대표이사 (145/1000)
천인보 (145/1000)
  • 입력 : 2020. 07.27(월) 14:51
  • 박간재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첨단산업단지 내 전자부품연구원에 입주해 있는 에너지전문 벤처기업 (주)엠텍정보기술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명준입니다.

지난 2013년 1인 창업으로 시작하여 어느덧 8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아버지가 연세가 있으시지만 지금도 사업을 하고 계셔요. 전남 완도에서요. 그 영향을 받았는지 직장 생활을 10여 년 하면서도 사업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해 끝내 사업을 시작했어요.

제가 공대 석사 출신이라 기술용역으로 지인의 사무실을 빌려서 시작했어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일인데, 전자제품을 제작하고 프로그램해서 납품하는 일이죠. 다행히 직장 다니면서 했던 일이라 그리 어렵지는 않았어요. 뒤돌아 생각하면 초반에는 좀 고생을 했지만 창업을 시작한 것은 참 잘한 일이라 생각해요

사실 창업은 재미도 있지만, 힘든 일도 셀 수 없이 많죠. 창업하는 동안 사무실만 5번 정도를 옮겼어요. 이사할 때마다 사무실 세팅을 해야 하는데 이제는 그냥 달인이 된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건, 아무래도 직원들과의 소통이 었습니다.

회사가 커지면서 직원이 한두 명 늘어나저 혼자 했던 일을 분업하면서 하니까 여러 가지 도움도 많이 되었지만, 반면 이직하거나 퇴사한 사람들도 많이 생겨나고 거기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이나 분위기를 다시 잡는 등의 어려움이 많았어요.

아직은 작은 기업이라 누구 하나 빠지면 업무에 큰 지장을 주고, 새로 뽑고 교육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비되니까 모두가 힘들죠. 그래서 회식도 많이 하고 근무 조건도 편안하게 하면서 다양한 방법을 썼는데도 어렵더라고요.

지금은 그래도 안정화가 돼서 퇴사율도 낮고 분위기는 좋습니다. 작년을 기점으로 좋은 직원들이 많이 들어온 것 같아요.

저희 직원 대부분이 전문 엔지니어다 보니까 사람 뽑기가 너무 힘들어요. 퇴사율을 낮추기 위해서 연봉제 관리나 복리후생을 좀 강화한 것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게 소통인 것 같아요.

따로, 정기적인 업무 회의는 하지 않고요, 대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역량 강화 세미나를 해요. 한 달 동안 업무 했던 내용을 각자 발표하면서 문제점을 공유하고 같이 해결해요. 발표하니까 실력도 늘고 같이 끝나고 소소하게 치맥을 하니까 소통도 더 늘어나서 좀 더 유대감이 늘어난 것 같아요.

지금도 고생하지만, 창업이 제게는 정말 잘한 결정인 것 같아요. 요즘 창업에 대한 사회 여건이 아주 좋아서 다들 쉽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사실 저도 창업을 하기 위해서 직장 다니면서 여러 가지는 준비를 했고 고생도 많이 했죠.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기술이나 자금뿐만이 아니라 주변 인프라입니다. 내가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때 조언을 해주거나 해결책을 찾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드는 것은 필수죠. 그러려면 당연히 본인도 주변 사람들한테 헌신과 수고를 해야겠죠, 인프라만 구축해도 절대 망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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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