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향 목포' 문학유산으로 관광상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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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문향 목포' 문학유산으로 관광상품 만든다
목포문학관 문학 역사·문인 등 DB 구축||50년대 문예지·작품집 등 소장자도 발굴 
  • 입력 : 2020. 07.23(목) 15:00
  • 목포=정기찬 기자

목포문학관이 한국 근대문학의 산실인 목포 문학의 역사, 문인, 문학작품을 조사·연구해 목포문학자료 DB를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문학콘텐츠를 발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목포의 문학자원은 지역민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문화적 자산이지만 현재까지 현황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문학관에서는 산재한 목포의 문학자원을 정비하고자 개인이나 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목포문학 관련 문집, 영상자료, 육필원고, 사진자료, 생활유품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로 했다.

1920년대 목포는 우리나라 연극에 근대극을 최초로 도입한 극작가 김우진과 친교를 맺고 지내던 문화, 예술인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예향의 기초가 다져졌다. 이후 1930년대 우리나라 여성 소설가로 최초의 장편소설을 집필한 박화성을 거쳐 1950~60년대 이동주, 조희관, 최일수, 차범석, 권일송, 최하림, 김현 등의 등단으로 이어졌다.

이에 목포문학관은 목포출신 문인인 박화성과 극작가 차범석·김우진, 평론가 김현을 비롯해 김진섭(수필가), 최하림(시인), 이생연(시인), 조희관(수필가), 최일환(시인), 김일로(동시작가) 등 이미 고인이 된 문인과 김지하(시인), 천승세(소설가) 등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대상으로 자료를 찾고 있다.

특히, 1950년대 목포에서 발간된 문예지 '갈매기', '전우', '시정신' 을 비롯해 학교 문예동아리 작품집 등의 소장자를 찾고 있다. 목포 문학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사람은 목포문학관(061-270-8400)으로 접수하면 문학관에서 직접 방문해 자료를 조사한다.

또 문학 자료를 가치 있게 보존하기 위해 문학관에 기증할 수도 있다. 자료기증자에게는 문학관 교육 및 행사에 우선 참여 기회 및 기증자의 인적사항을 기증품과 함께 특별 전시하는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1차적으로 오는 8월 말까지 접수하여 자료를 분류·정리하며 이후 연중으로 제보 및 기증을 받는다.

목포문학관 관계자는 "목포문학 자료에 대한 DB구축을 통해 귀중한 목포 문학 자료를 잘 보존하고 활용하겠다"면서 "목포문학 자료 조사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목포문학관은 김우진 시화거리, 차범석 생가 등 목포 출신 작가들의 생가와 작품 배경지를 둘러보는 '목포문학길 투어'를 통해 목포를 새로운 문학관광 메카로 발돋움시켰다.

목포문학관 전경. 목포문학관은 한국 근대문학의 산실인 목포의 역사와 문인 등을 조사헤 목포문학자료 DB를 구축할 방침이다. 목포시 제공

목포=정기찬 기자 gc.j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