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 거리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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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감성적 거리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곡성 중앙로 '낭만곡성 청춘어람' 완공 눈앞||경관 정비·청년 창업 통해 구도심 활성화 꿈
  • 입력 : 2020. 07.22(수) 16:29
  • 곡성=박철규 기자
청춘어람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낭만곡성영화로' 설계 이미지. 곡성군 제공
곡성군의 침체된 구도심이 '레트로 영화 감성'을 가진 골목과 다양한 주제의 공방을 통해 변신을 앞두고 있다. 곡성군은 국토부 국비 사업에 선정돼 2018년부터 '6070 낭만곡성 영화로 청춘어람(청춘어람)'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대상지인 곡성군 중앙로와 낙동원로 일대는 과거 극장이 있을 정도로 상권이 활발한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늘어나는 공실로 침체와 낙후가 가속화되고 있다. 군은 청춘어람 사업으로 경관 정비와 청년 창업을 꾀해 낙후되고 있는 구도심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관 정비는 '6070 영화'를 콘셉트로 560m에 달하는 도로와 가로환경을 정비하고, 읍내24길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청년창업의 경우 10개소의 공방과 청춘어람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곡성군은 주민설명회, 지역개발사업 구역 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10개소의 공방 창업자를 모집해 '낭만공방' 조성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공방의 경우, 도자기, 그림, 클레이, 목공예 및 지역특산물 활용 가공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운영 대상자를 선정했다.

청년커뮤니티 공간인 청춘어람센터는 지난 6월 최종 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갔다. 곡성군은 올해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곡성군은 청춘어람 조성이 완료되면 10개소의 특색 있는 공방들과 함께 해당 지역 일대가 새로운 활력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록달록한 상가 외벽과 영화 관련 조형물, 그리고 추억을 느끼게 하는 감성적인 거리 경관을 통해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공방마다 독특한 상품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인근에는 곡성군 관광명소인 기차마을이 위치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청춘어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시설적인 기반 구축 외에 상권을 살려보고자하는 참여자들의 의지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낭만공방 창업주들은 지난 5월 협동조합을 설립을 완료했다. 협업을 통해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축제 기간에는 낭만주간 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역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만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청춘어람센터 1층은 공유공방 및 팝업 스토어, 회의실 등으로 활용된다. 2층은 청년 기획자들이 입주해 지역 청년들과 구도심 상권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거리환경 조성에 앞서 곡성군은 7월까지 공방 10개소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8월 중 공방 개장 행사를 추진할 생각이다. 현재 공방 조성은 토란주 가공점 '시향가'를 비롯해 8개소가 완료되어 일부 운영 중이며, 2개소는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방 창업주 A씨는 "오랜 준비 끝에 출발점 앞까지 왔다. 좋은 상품을 즐겁게 만들어 조합 창업주들과 함께 거리 일대를 감성과 문화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곡성=박철규 기자 c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