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박미정>새로운 사회의 나눔과 연대의 방법을 위하여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테마칼럼
의정단상·박미정>새로운 사회의 나눔과 연대의 방법을 위하여
박미정-광주시의원
  • 입력 : 2020. 07.13(월) 17:50
  • 편집에디터
박미정 광주시의원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는 '불안과 공포의 세계화'와 '위험의 불평등'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건강과 생명이 직결되는 위험이 발생하면 지구 전체는 불안과 공포로 휩싸이게 된다.

이러한 지구적 위험은 국가·계급·세대에 따라 빈곤한 나라의 국민, 사회적 접촉이 빈번한 서비스 부분 노동자, 독거노인 미취학 아동 등과 같은 특정 세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도 증명하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기존의 사회현상과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이 바뀌게 될 것이다.

청정지역이었던 우리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역감염이 급진전 되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전환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대응방식 전환이다. 별 문제의식 없이 쓰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표현의 방식이다.

코로나19 퇴치, 전쟁 등과 같이 살벌한 대상 또는 사멸 시켜야 하는 악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부터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극복의 대상이 아닌 우리와 공존하는 생명체로서 언제든지 우리 곁에 왔다가 잠시 머물다가 다시 또 올 수 있는 손님 같은 존재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예부터 손님은 주인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재앙을 주기도 하고 복을 주기도 하는 존재였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코로나19를 대하는 태도는 달라질 것이다.

두 번째로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왜 마스크를 쓰게 하였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코로나19의 전염방식은 밀폐된 특정 공간에서의 공동 식사와 대화를 통해 가장 빠르게 전염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던진 화두는 무엇인가? 모든 욕심(慾心)의 시작은 과식(過食)과 과언(過言)에서 나온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일 것이다. 지나친 욕심과 거친 말과 표현을 삼가라는 신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마음 편히 만나 함께 놀고, 먹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다.

코로나19는 사회적 관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체접촉을 통한 서로의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 자체를 절제하거나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본격적인 언택트 사회를 열었고, 온라인 학습·쇼핑·문화생활 등 정보사회가 바이러스 폭풍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코로나19는 기존의 우리의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는 어디쯤 서 있고, 어떤 공동체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모색하고,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는 중대한 사회적 과제이다.

인간과 자연, 개인과 공동체, 국가·시장·시민사회의 새로운 공존을 위한 전환이 필요하다.

즉, 개인적 자율과 협력적 연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하고 유연한 결합체 등등의 연대적 개인주의가 씨실과 날줄로 연결된 네트워크 문화가 새로운 사회의 나눔과 연대일 것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