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냉해에 장마까지…재해보험 국비 지원율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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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냉해에 장마까지…재해보험 국비 지원율 올려야
냉해보상률 80→50% 낮춰 농민 반발
  • 입력 : 2020. 07.13(월) 17:03
  • 편집에디터

코로나 19 재난 속에 올해 냉해에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장마까지 겹쳐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 전남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속에 올해 잦은 이상 기후로 농작물 재해까지 입어 농민들이 2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배 저온 피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달 8일 나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온 피해 특별대책 마련, 농작물 재해보험 전면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올 봄 이상 저온 현상으로 나주 2000여 과수 농가 1959㏊를 비롯해 전국 7만 4000여농가에서 4만 8000ha의 저온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손해보험은 올해 재해 보험 손해율 급증 등을 이유로 과수 중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4가지 작물에 대해 냉해 보상률을 80%에서 50%로 크게 낮춰 피해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 농가는 냉해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장마로 인한 비바람 피해까지 입었다. 12일부터 13일까지 광주·전남에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최고 4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집중 호우로 도내 벼 논 2142.4ha, 고구마와 고추 재배 밭 6.3ha 가각각 물에 잠겼고, 멜론·토마토·오이 재배 시설 하우스 46개동이 강한 바람에 파손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긴 장마가 예상된다고 하니 자연 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 여름 장마의 경우 장마전선에 발달한 저기압이 가세해 강우시 태풍급 강풍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과수와 밭작물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상 기후에 따른 자연 재해는 농민만이 책임질 일이 아닌만큼 이들이 보험을 가입함으로써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확보한 상황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정부가 자연재해 보험 국비 지원율을 높여 주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