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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사적지 옆 방치된 쓰레기로 길거리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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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사적지 옆 방치된 쓰레기로 길거리 '몸살'

미화업체, 토요일 오전까지만 수거해가
장맛비로 거리 지저분해져 시민들 '눈살'

게재 2020-07-12 16:56:32
5·18 사적지와 광주 폴리 주변에 주말 동안 쌓인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광주 동구 제봉로에 위치한 광주MBC옛터와 광주 폴리 옆에 전날 인근 상인들이 버린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5·18 사적지와 광주 폴리 주변에 주말 동안 쌓인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광주 동구 제봉로에 위치한 광주MBC옛터와 광주 폴리 옆에 전날 인근 상인들이 버린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5·18 사적지와 광주 폴리(가설 건축물) 주변에 주말 동안 쌓인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12일 오후 광주 동구 제봉로. 5·18 사적지 7호인 광주MBC 옛터와 광주 폴리 조형물도 설치된 이 곳엔 주변 상가와 학원에서 내놓은 쓰레기봉투와 상자 등이 방치돼 있었다.

몇 걸음 못 가 또 다른 가게 앞에도 쓰레기가 가득 담긴 종량제 봉투 2개가 내팽개치듯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쓰레기 더미 옆에는 또다른 광주 폴리가 세워져 있다.

사적지 8호인 녹두서점 옛터 가는 길목은 인근 상인들이 내다버린 쓰레기로 수북했다. 치킨 등 배달음식 잔해물은 물론 길가던 행인들이 던진 듯한 휴지 조각들이 나무 주위로 가득 쌓였다.

특히 오전부터 내린 장맛비로 젖은 쓰레기가 바닥에 나뒹굴면서 오가던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버스를 기다리던 김승원(23)씨는 "이 거리 일대가 쓰레기 천지"라면서 "비까지 내려서 거리가 더 지저분해졌다. 특히 사적지 바로 옆에다 저렇게 쓰레기를 내놓는 건 문제가 있다. 시민들도 무의식 중에 쓰레기를 투척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동구 관내 거리 청소는 동구청과 계약한 미화업체에서 맡는다. 미화업체는 재활용수거차와 일반쓰레기수거차 두 대로 지정된 장소에서 일정 시간동안 청소한다. 평일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청소를 하고, 토요일엔 오전 6시부터 10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2차례에 걸쳐 쓰레기를 수거한다. 동원되는 미화원들만 100여 명에 달한다.

반면 일요일 등 공휴일엔 따로 미화원 3인 1조로 충장로·금남로 일대만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한 차례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게 전부다.

가령 5·18 민주광장에 주말 저녁 동안 큰 행사가 진행된 경우엔 동구청의 의뢰로 미화인력들이 청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행사 주최측이나 주민들이 직접 청소를 하고 있다. 결국 일요일 오전에 청소차가 방문하지 않는 주변 지역은 다음날 오전까지 쓰레기를 방치해야 한다.

동구청 환경청소과 관계자는 "미화인력들도 쉬는 날이다보니 주말 저녁 쓰레기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충장로와 금남로만 교대로 한 차례씩 청소하고 있다"면서 "주변 상가들에 쓰레기 배출시간(오후 8시~오전 4시)을 준수해달라고 안내문을 돌렸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사적지 같은 경우는 (문제 제기가 계속돼 온 만큼) 쓰레기를 배출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겠다. 다만 주변 상인들의 동의도 필요한 문제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