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KT 잡고 4연패 탈출…10-4 재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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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KT 잡고 4연패 탈출…10-4 재역전승
불펜 홍상삼, 시즌 첫 구원승…719일만의 승리||박찬호 3안타 2타점ㆍ나지완 2안타 4타점
  • 입력 : 2020. 07.09(목) 22:47
  • 최동환 기자
KIA 박찬호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9차전 4회말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뒤 터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KT위즈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불펜진의 호투와 모처럼 터진 타선에 힘입은 승리였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9차전에서 10-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4연패 사슬을 끊었고, 28승 25패 승률 0.528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IA 선발 가뇽은 4.1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폭투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고영창(1이닝)-홍상삼(1.1이닝)-박준표(1.1이닝)-전상현(1이닝)로 이어진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홍상삼은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서 1.1이닝 동안 무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구원승을 거뒀다. 두산 시절인 2018년 7월 21일 잠실 LG전 구원승 이후 719일 만의 승리다.

타선에선 9번 유격수 박찬호가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번 좌익수 나지완도 그랜드슬램을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분전했다.

KIA는 이날 선취점을 먼저 내줬다. 1회초 2사 후 로하스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강백호 타석때 포수 백용환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패스트볼(포일)을 범해 1루주자 로하스를 2루로 진루시켰다. 이어 강백호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KIA는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터커의 투수 땅볼과 최형우의 볼넷, 나지완의 유격수 땅볼로 맞은 2사 1,3루 찬스에서 유민상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1-1이 됐다.

하지만 4회초 리드 점수를 다시 내줬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심우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KIA는 곧바로 반격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백용환이 볼넷으로 나갔고, 1사 후 박찬호가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3-2로 뒤집었다.

그러나 5회초 아쉬운 수비가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1사 후 로하스의 뜬공 타구를 좌익수 나지완이 쫓아가 글러브를 갖다 댔지만 포구하지 못하면서 2루타를 내줬다. 이어 강백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를 맞았고, 유한준 타석때 폭투가 나와 3루주자 로하스에게 홈을 내줘 1점을 헌납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선 배정대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얻어 맞고 3-4로 뒤집어졌다.

KIA는 6회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대타로 나선 황대인의 볼넷과 백용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나주환이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균형을 다시 맞췄다. 박찬호의 우중간 안타로 맞은 1사 1,3루에선 김호령이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내야 땅볼을 쳐 5-4로 역전했다. 터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 더 달아났다.

6-4로 앞선 KIA는 8회말 나지완의 만루 홈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지완의 시즌 7호 홈런으로, KBO 역대 53번째 2000루타 기록을 달성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