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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급속 확산 '공포의 광주' 대형교회 집단감염… 전남도 2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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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급속 확산 '공포의 광주' 대형교회 집단감염… 전남도 2단계 격상

신도 1500명 일곡중앙교회 확진자 잇따라
지역 첫 초등학생 감염… 중증환자도 발생
시·도 “긴밀한 협조로 공동체 안전 지킬 것”

게재 2020-07-05 19:01:28

 광주의 '코로나19 사태'가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광주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첫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했고, 고용량 산소를 체내에 주입해야 하는 중증 환자도 나왔다. 광주 확진자에 의한 전남지역 전파도 잇따르면서 전남도는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하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4일 16명, 5일 오후 6시 현재 2명이 추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10명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9일 동안 확진자 77명이 추가 발생했다. 특히 광주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교회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이 교회는 행사·예배 과정에서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일곡중앙교회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7일과 28일 30주년 행사와 예배에 신도 900여 명이 참석했으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대규모 집단 감염이 현실화됐다. 이 교회 전체 신도는 1500여 명으로 알려져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 첫 초등생 감염자'인 107번 확진자는 광주 북구 일동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으로 앞서 일곡중앙교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99번 확진자(30대 여성)의 아들로 확인됐다.

 광주에선 중증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조선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80대 A씨가 중증환자로 분류됐다.

 지역 노인요양시설 입소환자였던 A씨는 현재 고용량 산소를 체내에 주입하는 보조장치를 부착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생명에 크게 지장이 없으며,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병상과 의료진 확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광주시는 전남과 전북의 지원을 받아 국가치료병상 28개(광주 17, 타 시·도 11),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104개 등 총 132개 병상을 확보했고, 잔여병상은 53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의사 7명과 간호사 30명을 광주에 파견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날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을 결정했다. 시는 △연속 3일 이상 두자리 수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 바로 방역대응체계를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광주 확진자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이 전남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날 확진된 영광 거주 20대 남성(전남 27번)은 지난달 광주 북구 동림동 건설기초안전교육원에서 열린 소방교육 과정에서 광주 61번 확진자(50대 여성·광주사랑교회발 감염)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에는 한국전력 함평지사에 근무하는 나주 거주 50대 여성(전남 26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전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긴급 발표문을 통해 "최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6일부터 방역단계를 '생활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와 전남은 공동생활권이다. 광주 집단감염이 전남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양 시·도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광주·전남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