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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방사광가속기 유치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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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道, 방사광가속기 유치 '재도전'

김영록 지사 “지역 국회의원과 합심해 정부에 건의”
'6GeV급' 구체안 제시…최적 부지·한전공대 연계
“실패 딛고 지역민 지지 바탕 반드시 성사시킬 것”

게재 2020-05-31 18:53:24

 전남도가 탈락의 아픔을 딛고 차세대 대형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재도전'한다. 이번엔 전남지역 21대 국회의원들과 합심해 정부에 가속기 추가 구축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달 29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21대 국회의원 전남 당선자 정책간담회 및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서삼석(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국회의원, 이개호(전 농림부장관)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정훈, 김승남, 김원이, 주철현, 김회재, 소병철, 서동용, 윤재갑 당선자들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공모 결과가 아쉽지만 당선자들이 큰 힘을 모아준 덕분에 호남의 저력을 보여준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차세대 대형 원형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에 새롭게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총선 당선자들과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6GeV급' 대형 방사광가속기라는 구체적인 유치안을 내놨다.

 정부에 추가 구축 건의를 위한 설득 논리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공모 당시 전남도가 제시한 나주 혁신도시 내 160만평의 부지는 가속기 뿐 아니라 가속기 관련 추가 연구시설 및 사업체 부지 등 확장이 용이하다. 나주 예정 부지는 단단한 기반과 함께 표고 30m 이하 평지가 9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공사가 쉽고, 2년 이상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전남도는 전체 사업비의 40%에 달하는 4194억원을 자부담으로 제시했다. 지자체 의무분담 비율 20%의 2배 규모다.

 특히 과기부 공모 당시 보여준 지역민들의 응집력은 향후 정부 설득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공모 당시 전남이 절대불리한 접근성에 높은 배점을 주는 등 심사 단계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평가속에서도 선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남은 광주, 전북과의 '원팀'을 통해 유치 공감대 형성, 수도권·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700여개의 기업과 방사광가속기 공동 활용 협약도 맺었고, 호남권 대학 등 53개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이끌었다. 무엇보다 한 달 만에 250만명을 돌파한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 서명 운동과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자 28명도 힘을 보탰다.

 당초 방사광가속기는 2대 추진이 논의됐다. 정부도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일본의 소재·부품·장비산업 무역규제 이후 논의가 본격화됐다. 설립부지가 작은 오창에 3.5 GeV(6000억원) 가속기를, 부지가 큰 나주에 6GeV(1조2000억원) 가속기를 구축하자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안이었다. 하지만 과기부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거치면서 축소됐다.

 전남도는 '재수생'답게 철저한 준비와 경험을 바탕으로 21대 전남 국회의원들과 합심해 기필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규모 방사광가속기는 광주의 인공지능·자동차 산업, 전북의 농생명·탄소 산업, 전남의 에너지 신소재·의료 바이오산업 등 호남의 신산업을 이끌 중요한 국가연구시설이다"면서 "한전공대가 세계적인 공대로 거듭나기 위해서도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필수조건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