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농산물 꾸러미' 늦장 배달에 학부모 분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정치

'농산물 꾸러미' 늦장 배달에 학부모 분통

광주, 급식 대체·농가 어려움 해소위해 추진
‘순차 등교’ 시작 불구 아직 40% 배달 안돼
같은 학교, 도착 시기는 제각각… 불만 키워

게재 2020-05-27 19:20:4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사태 여파로 광주시가 유치원, 초·중·고 학생의 각 가정에 급식 대신 지역 농산물 꾸러미를 지급키로 한 것과 관련, 학부모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미 광주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대규모 등교 개학이 시작됐음에도 여전히 농산물 꾸러미를 지급받지 못한 가정이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같은 학교 학생별로 농산물 꾸러미 배달 시기가 제각각인데다, 지역(동)별 배달도 무작위로 이뤄져 학부모들의 불만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5개 구청, 시교육청이 예산 72억원을 투입해 지난 12일부터 지역 내 유치원, 초·중·고와 특수학교 학생 20만4000명의 가정에 급식 대신 1인당 2만5000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키로 했다.

 농산물 꾸러미 공급은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을 하지 않아 남은 예산을 학생에게 돌려주고, 판로가 막힌 농산물 생산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농산물 꾸러미는 쌀, 잡곡, 통밀쌀과 애호박, 계란, 대파, 방울토마토, 버섯 등 제철 농산물, 지역 농산물로 만든 김치 등 가공품으로 구성됐다.

 현재 순차적인 등교가 진행 중임에도, 광주 전체 학생의 60%인 14만2000명의 가정에만 꾸러미가 배달돼 미수령 학부모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꾸러미 지급 대상 학부모들에게는 지난달 말 개인정보 동의 절차까지 거쳤지만, 한달 넘게 배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같은 학교 학생임에도 각 가정마다 배송 시기가 제각각 달라 비난을 사고 있다.

 광주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교 급식을 못하는 대신 꾸러미를 보내준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이미 개학을 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여태 배송이 안됐다"며 "같은 학교에 다니는 옆집 학생의 꾸러미는 이미 도착했는데, 우리집은 자녀가 3명인데도 아직 꾸러미가 한개도 오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같은 배송 지연 및 무작위 배송은 각 학생들의 주소가 지역별로 취합이 안되는 등 행정처리에 허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꾸러미 배달업무를 담당한 광주시 학교급식센터 측도 학부모들의 항의전화 등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학교급식센터 관계자는 "당초 시청에서 각 지역별, 동별로 학생들의 주소를 파악해서 보냈으면 체계적인 배달이 가능해 학부모들의 불만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교육청에서 보내준 학교별 학생 주소록의 파일 형식이 각기 달라 어려움을 겪었다. 주소를 동별로 구분해 일괄적으로 취합해야 하는데, 제대로 안됐다"며 "처음 하는 농산물꾸러미 사업이다보니 시행착오가 있었다.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지역별 급식센터는 내달 6일까지 남은 5만6000명에게 꾸러미 배달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