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광주전남향우회, 사상 첫 50대 회장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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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광주전남향우회, 사상 첫 50대 회장 배출
순천 출신 최대규 회장 취임…위상 강화 기대감||반도체 핵심기술 보유 ㈜ 뉴파워프라즈마 회장||“향우간 의견교환 통해 공감대 형성 노력할 것”
  • 입력 : 2020. 05.31(일) 15:33
  • 서울=김선욱 기자
최대규 회장


재경광주전남향우회가 창립 65년만에 처음으로 50대 회장을 배출했다.

재경광주전남향우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제61회 정기총회에서 최대규(58) 전 재경순천향우회장(재경광주전남향우회 수석부회장)을 제36대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에 만장일치 추대했다.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은 그동안 60~70대 선배 향우들이 주로 맡아왔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50대 회장을 뽑아 노령화되고 있는 향우회의 위상 정립에 새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최연소 회장은 최봉인 제25대 회장으로, 당시 60세였다.

최 신임 회장은 지난 4월29일 전형위원회와 지난달 7일 운영위원회를 거쳐 이날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에 추대돼 수도권 500만 향우들을 2년간 이끌게 됐다.

최 회장은 반도체 제조 핵심기술인 프라즈마 기술을 보유한 (주)뉴파워프라즈마 회장을 맡고 있다.

삼성·LG·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우리나라 벤처업계의 선두주자로 불린다. 전 세계적으로 프라즈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3개 업체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뉴파워프라즈마가 유일하다. 최 회장은 이외에도 2개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고, 3개의 계열 회사도 운영 중에 있다.

최 회장은 향우회 운영과 관련, "어려운 시기에 서울로 올라와 향우회를 조직하고 이끌어주셨던 선배님들의 봉사 정신을 이어받고, 이를 바탕으로 젊은 층 후배 향우들을 끌어들이고 키워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향우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긍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향우간 의견교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 기업인, 관료 출신 등 직능별로 의견을 모으는 세미나 등을 개최해 공감대 형성작업을 전개하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향우 기업인들은 후배들을 길러내는 기금을 모으는데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관계나 언론계 출신 등은 각자의 역할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해 후배들과 향우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향우로서의 자긍심과 추동력이 생기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전임 이종덕 회장때 마련한 향우회의 사단법인 설립이 향우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향우회 밖에 계시는 향우들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고 참여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재경순천향우회장 시절인 지난해 열차 20량에 1600명의 순천 향우들을 동시에 분승시켜 서울에서 순천까지 오가는 고향방문 행사를 성사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향우들의 단합과 화합을 다지는 대규모 이벤트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경 광주·전남 23개 시·군 향우회가 참여하는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한마음종합체육대회(가칭)를 신설, 재경 향우들의 총의와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격년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향우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선배 향우들께서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젊은 향우들은 기존의 생각에서 탈피해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순천 황전초등, 월전중학교, 1980년 국립철도 고등학교를 나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05년 성균관대에서 메카트로닉스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데 이어 2012년에는 서울대 나노융합IP최고전략과정을 수료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최 회장은 29세인 지난 1991년 과학기술처로부터 장영실 상(장관상)을 수상, 한국 반도체 산업의 1세대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2003년 대통령 포상(신기술실용화 산업포장), 2005년 국무총리 표창(신기술실용하 표창), 2007년 전경련 회장상(제3회 대한민국 반도체상), 2016년 대통령상 수상(벤처활성화 유공포상), 2017년 최우수 차세대기업상(대한민국코스닥대상), 2018년 WORLD CLASS 300 선정 등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 신성장 경제연합회 회장(미래부 사단법인)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 코스닥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