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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면적 2배 확대… '어등산 관광단지' 해법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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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상가 면적 2배 확대… '어등산 관광단지' 해법 찾나

심사시 최소 상가 면적 제안 사업자에 높은 배점
사업 공공·수익성 동시 확보 위한 ‘고육책’ 평가
“기존 원안대로 추진해야” 상인과 갈등 해결 숙제

게재 2020-05-25 18:58:09

 광주시가 15년간 표류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해법을 찾기 위해 상가 면적을 2배로 확대키로 했다.

 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관련 일부 조건을 변경하고 중소 상인 보호를 위해 의류업 면적 제한 조건도 신설했지만, 안정적인 사업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시가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보장하면서도, 그동안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자체를 반대해온 상인과 시민단체와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갈 지도 관건이다.

 ● 광주시, 상가 면적 2배 늘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05년 이후 수차례 무산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민간사업자를 다시 공모하기로 하고 일부 조건을 변경했다.

 시는 상가 면적을 2만4170㎡에서 2배인 4만8340㎡로 늘렸다.

 다만, 상가 면적을 제한치에서 가장 가까운 최소 면적으로 제안하는 사업자에게 공모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하기로 했다. 인근 아웃렛에 입주한 중소 상인 매출 영향 등을 고려해 의류업종은 상가시설 제한 면적의 용적률(80%)을 적용한 지상 면적 1만9300여㎡에만 허용한다. 상가시설 운영 등 협약에는 150실 이상 규모 특급호텔을 건립하는 조건이 따른다.

 이용섭 시장은 "기존 조건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수익성이 낮아 성사되지 않았다"며 "공공성을 보장하면서 관광호텔, 시민 휴식공간이 들어올 수 있는 수준으로 (상가시설 면적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지위를 박탈당한 서진건설이 제기한 소송에 대응하면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오는 7월께 공모를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 '공공성+수익성' 동시 담보 관건

 광주시는 기존의 조건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탄탄한 기업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시는 사업 조건을 변경해 상가 면적을 기존의 2배인 4만8340㎡로 늘렸다. 다만, 상가 면적을 최소 면적으로 제안하는 사업자에게 공모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제한을 뒀다. 공공성을 강조하면 수익성이 떨어지고, 수익성을 확대하면 공공성이 훼손돼 시민사회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꺼낸 절충안이다.

 앞으로 시는 사업의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담보하면서도, 상권 붕괴를 우려한 상인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가 과제로 남았다. 그동안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상인들은 대형 유통업체 입점 등을 우려하며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을 강력 반대해 왔었다.

 김용재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의류업이 아니더라도 대형 쇼핑몰이 들어오게 되면 새로운 상권이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미 대형마트도 들어와 있는 상태고, 상업부지를 확대하는 어등산 개발 방안은 불필요한 지역 상인들과의 갈등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다른 방식의 수익구조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 광주시가 더 이상 기존의 상업부지 면적은 변경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상인들과 광주시와의 약속이었다. 기존의 부지 면적 원안대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대 41만7500㎡ 규모에 휴양시설, 호텔, 상가 등을 갖춘 유원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05년 계획 수립 후 수차례 협약과 파기가 이어지면서 진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