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생각한 "버스정류장 5·18 40주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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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생각한 "버스정류장 5·18 40주년 광고"
모금 통해 광고판·프로필 바꾸기 캠페인 진행||기획단… 5·18을 알고싶은 청년11명 구성
  • 입력 : 2020. 04.30(목) 16:27
  • 최원우 기자
국립 5·18민주묘지 인근에 설치된 버스정류장에 부동산 광고 대신 5·18 광고를 싣는 프로젝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

'5.18 NOW 기획단'은 국립5·18민주묘지와 공원묘지 버스정류장에 있는 부동산 관련 광고판을 5·18 40주년 기념 광고로 바꾸기 위한 '5.18 NOW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광고판을 교체하는 데 필요한 최소 비용 200만원을 목표로 4월21일부터 4월30일까지 온라인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마감을 7시간 남긴 30일 오후 4시30분 기준 275명의 후원자가 253만9638원을 모금했다.

5.18 NOW 기획단은 "현재 버스를 타고 민주묘지 정류장에서 내릴 때, 가장 처음 보이는 광경은 부동산과 땅 매매 광고다. 5·18 40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기만큼은 이곳에 의미 있는 광고가 설치되서 방문하는 시민들을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프로젝트 취지를 밝혔다.

이어 "5·18민주묘지 정류장에 5·18의 정신과 뜨거움으로 가득 채워지고 이곳을 지나치는 모든 시민에게 그 정신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5·18 40주년 기념 캠페인광고는 4월20일부터 5월27일까지 진행되며 바뀌는 정류장은 국립 5.18민주묘지(4269), 공원묘지(4271)이다.

기획단은 버스정류장 광고판 교체 외에도 5·18 40주년 프로필 사진 바꾸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필 사진 바꾸기 캠페인은 5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참여방법은 5.18 NOW 사이트(http://518now.co.kr/20)서 사진을 다운받아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자주 사용하는 SNS의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하면 된다.

기획단은 "많은 사람들이 SNS 프로필 사진을 바꿔 5·18 민주화운동을 함께 기억하고 연대하기 위한다"며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도 5월의 광주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그 날의 정신을 함께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꼭 모금을 후원하지 않아도 누구나 참여 가능하니 주위에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5.18NOW 기획단은 광주에서 태어난 사람, 광주를 좋아하는 사람, 광주에 가보고 싶은 사람, 5·18민주화운동을 더 알고 싶은 사람 등 역사를 기억하고 정신을 더 널리 계승하고 싶은 11명의 평범하지만 각양각색의 대한민국 청년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최원우 기자 wonwoo.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