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김경진 "주민에게 힘이 되는 선거운동"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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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섭·김경진 "주민에게 힘이 되는 선거운동" 다짐
▶ 4·15 총선 광주북구갑 선거캠프 가보니 ||공식선거운동 앞두고 명함·벽보 등 준비 분주 ||막바지 선거운동원 교육… 현수막 자리 경쟁도
  • 입력 : 2020. 04.01(수) 19:29
  • 곽지혜 기자

1일 광주 북구 두암동의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운동원들이 배부될 마스크를 착용해보고 있다.

1일 광주 북구 우산동의 김경진 무소속 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은 지역 주민들과 김 후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일 광주 북구갑에 출마한 조오섭(민주), 김경진(무소속) 후보 캠프를 차례로 찾았다. 취재 시점에 따라 김경진, 조오섭 후보 순으로 기사를 게재한다.

 "누구 아픈 사람은 없나요? 다들 피곤하겠지만 오늘 하루도 파이팅합시다!"

 오전 9시. 광주 북구 우산동에 위치한 김경진 무소속 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선 관계자들의 힘찬 구호로 일과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거사무소 입구에는 손소독제가 비치됐다. 김경진 후보는 매일 캠프 관계자들에게 건강 상태를 물어보는 것으로 아침 회의를 마무리하고 있다.

 선거사무소는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10시를 넘어서자 사무소 내부에 마련된 테이블이 모두 채워질 정도였다.

 주민들은 차례로 김 후보에게 고충을 털어놓음과 동시에 격려의 말을 건넸다. 코로나19로 소통이 사라진 사회에서 오랜만에 마주하는 활기찬 웃음소리였다. 선거캠프 한쪽에서는 앞으로 배부할 명함을 소분하는 작업이 분주했다.

 이날 김 후보의 사무실에서 준비한 명함은 모두 5000장. 예년이라면 하루 이틀 사이 모두 소진될 양이지만, 올해는 사용해본 후 추가로 더 주문하기로 했다.

 선거캠프 관계자는 "명함 제작량이 거의 10분의 1정도로 줄었다. 지역 내 행사장 등에 가면 몇백장씩 소진되곤 했는데 지금은 행사 자체가 없어서 일단 사용해본 후 부족하면 더 주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일부터 쓰일 벽보와 공보물 등을 선관위에 제출하고 거리 현수막과 명함, 선거운동원들의 홍보물품 등에 대한 막바지 점검으로 눈코 뜰 새 없는 모습이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요즘은 오전 7, 8시께 출근해서 오후 9시 정도 퇴근하는 편이다"며 "총선은 처음인데 아무래도 직접 발로 뛰어야 하다 보니 사명감이나 책임감도 더 크다. 힘들지만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체력관리도 잘하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조용히, 주민에게 힘이 되는 선거운동'이다. 로고송은 제작했지만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선거운동원들도 율동 대신 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세 차량에서 재생시킬 홍보 영상은 음향을 최대한 낮추고,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공약 등을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화면과 자막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지역 주민분들의 애환을 듣고 또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궁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는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의 사무실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후 2시 광주 북구 두암동에 위치한 조 후보의 선거사무소에는 5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모여 간담회를 진행했다. 동시에 사무소 한켠에서는 선거운동원들의 교육도 이뤄지고 있었다.

 캠프 관계자는 선거운동 방식과 후보의 공약, 또 지켜야 할 주의사항 등을 전달하고 모자와 활동복 등도 사이즈가 잘 맞는지 확인했다.

 선거운동원 교육 담당자는 "캠프 옷을 입는 순간, 이분들은 후보자의 얼굴이 된다"며 "쓰레기를 버린다든가 하는 사소한 행동이라도 주의를 당부드리고 있고, 코로나19로 항상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모자와 활동복 외에도 후보의 기호와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선거운동원들도 "마스크 구하기도 힘든 시기인데 이렇게 홍보용 마스크를 마련해주니 참 고맙다"며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다"고 반기는 모습이었다.

 현수막을 붙일 자리 경쟁 또한 선거 때마다 펼쳐지는 볼거리이자 선거캠프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날 자정부터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어, 캠프 관계자들이 전날 저녁부터 현수막 홍보 효과가 제일 좋은 '명당'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동안 각 선거구의 행정동에 하나씩 게시할 수 있었던 현수막은 올해부터 행정동의 2배수만큼 게시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 북구갑의 경우 17개 행정동으로 총 34개의 현수막을 부착할 수 있다.

 조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오늘은 자정 전에 현수막 붙일 자리도 미리 가봐야 하고 새벽 4시부터는 후원회 사무실 현수막도 부착할 예정이어서 철야 작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형 현수막의 경우 크레인 작업이 필요한데, 비용은 한정돼있고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고생스러워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의 선거운동 전략 역시 당의 지침에 따라 '조용하면서도 주민들에게 응원을 건넬 수 있는 선거운동'이다.

 이에 조 후보는 50여일 전부터 '뚜벅이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후보는 "몸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명의식이 더욱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거리에서 만나는 주민분들에게 명함만 주고 마는 것이 아니라 골목골목 다니며 주민분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싶다"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