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반드시 개학…교육당국 만반의 준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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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이번엔 반드시 개학…교육당국 만반의 준비 갖춰
시교육청, 마스크 착용 후 등교, 유증상자 지원 등 ||도교육청, 방역·마스크 준비 ·학생생활지도 등 만전
  • 입력 : 2020. 03.26(목) 16:15
  • 홍성장 기자
광주시교육청 전경. 전남일보 자료사진
4월6일 개학에 대비한 교육 현장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광주시교육청은 26일 '코로나19 대응 학교 운영 매뉴얼'을 일선학교에 배포했다. '교무학사 대응 매뉴얼', '감염병 대응 매뉴얼', '급식 대응 매뉴얼' 등이 담겨있다. 매뉴얼은 학교 개학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가 목표다.

개학 전에는 예방 강화를 위한 개학 사전 점검, 개학 후에는 학교 내 교육활동 공간을 분리 관리하고, 학생들의 이동을 최소화해 접촉을 제한하는 구체적인 기준 등이 매뉴얼에 담겨있다.

확진자 발생 시 격리, 공간 폐쇄 조치 등의 기준과 이로 인한 교육활동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학교 대응 등도 포함돼 있다.

개학 시 학생들은 개별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개학 때까지 비축용 보건마스크 62만장, 보급용 일반마스크 26만장, 면마스크 41만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먹는 물과 개인 물병, 컵은 학생이 개인별로 따로 준비하도록 했다. 학교에서는 급식실 이외의 장소는 정수기 사용을 금지하고,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냉난방기나 공기청정기 등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학생이 등교할 때와 급식 전에는 반드시 발열 체크를 하게 되며, 통학버스 탑승 전에도 차량 이용자 모두 발열체크를 하도록 안내했다.

특별방역도 예정돼 있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광주지역 전체 학교가 대상이다. 열화상 카메라는 학생 수 600명 이상의 학교에는 1대, 1500명 이상의 학교에는 2대를 지원한다

교무학사 매뉴얼에는 수업일수 10일 감축 운영으로 법정 수업일수를 180일 이상 확보하도록 안내했다. 수업 시수는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등에서 균형 있게 감축하도록 했다. 여름방학 기간을 모든 학교가 최소 2주의 기간을 확보하도록 권장했다. 기숙사는 코로나19 종료 때까지 잠정 운영을 중단한다.

학교 급식 매뉴얼에서는 시차 배식과 수업 시간의 탄력적 운영을 바탕으로 충분한 급식 시간을 확보하고, 학생 간 간격을 최대한 유지하는 좌석 조정 등을 통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급식 제공 방법의 변동 사항은 가정 통신문이나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부모에게 사전에 안내하도록 했다.

전남도교육청도 내달 6일 개학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이미 이기봉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신학기 개학 준비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원단은 △ 학습지원 △ 방역·돌봄 △ 학생생활·학원지원 △예산·시설 지원 등 4개 반 7개 팀으로 꾸려졌다. 도교육청은 지원단을 중심으로 학교 방역 및 위생, 학습지원, 교육과정 운영, 돌봄 등 분야 별 준비사항을 촘촘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방역 대책은 도교육청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분야다. 내달 3일까지 전남지역 952개 학교 전체에 대한 특별방역이 진행된다.

개학 직전까지 방역용 마스크 41만3136매, 면마스크 144만5976매, 손소독제 4만4104개, 체온계 1만1520개, 열화상 카메라 373대 등 방역물품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952개 전 학교에 일시적 관찰실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개학 후 학생생활지도 방안도 마련했다.

상황 발생 시 비상 연락 및 보고체계를 계속 유지하고, 방과 후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및 안전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지속적으로 지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한 장기간의 불안감에서 벗어나 정서적 안정화를 이루도록 상담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장석웅 전남도 교육감은 "문제는 개학을 언제 하느냐보다 개학 후 얼마나 안전하게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느냐이다"며 "개학을 한 없이 미룰 수는 없는 만큼 4월6일 개학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분야 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