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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산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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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산 심상치 않다

네번째 확진자 발생… 지역사회 전파 차단 주력
文대통령 “공항·항만 검역 등 적극적 조치” 당부
감염병 위기 경보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

게재 2020-01-27 19:14:17
'우한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 입구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우한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 입구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우한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전염 양상이 심상찮게 흘러가고 있다. 이미 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이 공항에서 격리되지 않고 지역사회로 이동해 활동한 것이 연이어 확인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는 2009년 7월 신종 인플루엔자 이후 10년6개월여만에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네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기 평택이 주소지인 이 환자는 국내 입국 후 감염 증상으로 격리되기까지 6일간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네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주의' 단계를 유지했던 감염병 위기경보가 10년 여만에 '경계' 단계로 격상된 것.

 현재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 4명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다. 이 중 56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해제됐다. 이 중에는 지역사회 활동을 했던 세 번째 확진자 접촉자 1명도 포함돼있다. 나머지 1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네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향후 환자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우선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집중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향 경남 양산 사저에서 설 연휴를 보낸 뒤 27일 국정에 복귀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현안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에 앞서 지난 26일 오전 양산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각각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정 본부장에게 전화해 검역 단계부터 환자 유입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또 공항, 항만에서의 철저한 검역과 검역대상이 기존 우한에서 중국 전역 방문으로 확대된 만큼 향후 대처에 만전을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제1급감염병 신종감염병증후군' 대응 절차에 준해 대책을 강화했다.

 광주시는 기존 지역방역대책반은 그대로 유지하고 추가로 이용섭 광주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또 28일 오전 5개 자치구, 경찰, 소방, 의사회 등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태세를 점검한다.

 전남도는 국립목포검역소와 연계해 무안공항 입국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6개팀 28명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대책반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우한발 폐렴 사망자는 80명이다. 확진자는 2744명이며 그 중 461명은 위중한 상태이고, 의심환자는 총 5794명이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홍콩 8건, 마카오 5건을 비롯해 태국 7건, 일본 3건, 미국 3건, 베트남 2건, 싱가포르 4건, 말레이시아 3건, 네팔 1건, 프랑스 3건, 호주 4건, 대만 4건이 발생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