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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버스'로 준공영제 예산절감

광주시내버스, 3개월간 8개 저수요 노선서 10대 운행
차량구입비 50%·연료비 최대 40% 줄어…대안 ‘촉각’

게재 2020-01-15 19:10:37
광주 시민들이 15일 서구 양동시장역(북)정류장에서 '준중형버스'로 운행되는 유덕65번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광주 시민들이 15일 서구 양동시장역(북)정류장에서 '준중형버스'로 운행되는 유덕65번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혈세 먹는 하마'로 불리는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예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준중형버스'(미니버스)의 운행비 절감 효과가 기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31일까지 준중형버스를 도입한 노선 8개 노선 중 5대 버스에 대해 동일 운행 거리를 기준으로 기존 중형 버스와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 30% 이상의 연료비가 절약됐다.

 지난해 9월30일 광주에 첫선을 보인 준중형버스는 현재까지 8개 노선에 총 10대가 시범 운행 중이다.

 광주에 준중형버스가 다니는 노선은 △대촌170 △진월78 △유덕65 △지원52 △대촌270 △임곡290 △송정96 △임곡91번으로 대촌 170번은 3대가 준중형으로 교체됐고, 나머지는 노선마다 1대씩의 준중형버스가 투입됐다.

 기존 대형버스, 중형버스와 비교해 3분의 1가량 작은 크기의 준중형버스는 12인승, 15인승, 16인승 등으로 입석까지 총 25~27명이 탑승할 수 있다. 20여 좌석에 입석 25명을 더해 총 50여명까지 탑승 가능한 중형버스와 비교하면 승차 인원이 2배가량 차이가 난다.

 광주시는 일일 버스 1대당 최다배차 인원 25명 미만의 저수요 노선을 대상으로 준중형버스를 도입해 운송원가 절감에 나섰다.

 시는 당초 중형버스 1대를 준중형버스로 교체했을 때 50%의 차량구입 비용과 30%가량 연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 버스 사용기한인 9년간 1대당 63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아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실제 중형버스 차량구입 비용은 1억1500여만원, 준중형버스는 6000여만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든다.

 연료비 절감효과도 높았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31일까지 5개 노선 버스에 대해 기존 CNG연료를 사용하던 중형버스와 경유 연료인 준중형버스의 동일 운행거리 연료비를 분석한 결과 유덕65번 23.4%, 대촌170번 26.2%, 진월78번 31.4%, 지원52번 34.5%, 송정96번은 무려 42.8%의 절감율을 보이며 평균 31.6%의 연료비가 절감됐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덕 65번을 이용하는 김모(56)씨는 "버스에 승객이 너무 없고, 나 홀로 이용할 때도 있었는데 너무 낭비가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버스가 작아지니 비용도 절약될 것 같고 타고 다니는 입장에서도 마음 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준중형버스 도입 이후 차량 구입비 및 원료비 등에서 실질적인 절감효과가 드러남에 따라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지적된 과도한 재정 투입 문제를 해소할 대안이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06년 12월 준공영제 전환 이후 광주 시내버스에 대한 시 재정지원금은 2007년 196억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늘어 2010년 352억원, 2013년 395억원, 2016년 508억원, 2017년 522억원, 2018년 639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당한 재정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비용 절감 효과를 비롯해 시민들의 반응도 잘 살펴 준중형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