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첫 광주·전남체육회장 선거 누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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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민선 첫 광주·전남체육회장 선거 누가 나오나
광주, 전갑수ㆍ김창준ㆍ양진석ㆍ김영구 등 4명||전남, 김재무ㆍ박철수ㆍ서정복 등 3파전 예상||과열 선거로 갈등 우려…합의 추대 목소리 높아
  • 입력 : 2019. 11.21(목) 20:51
  • 최동환 기자

김영구 ㈜세진종합건설 대표이사

김창준 광주시체육회 전 고문단장

양진석(59) 전 광주시체육회 부회장

전갑수 전 광주시배구협회장

초대 민선 광주·전남체육회장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서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광주는 4파전, 전남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하지만 선거 과열에 따른 체육인 갈등을 우려해 합의 추대하자는 의견이 많아 선거없이 회장을 선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0일광주시·전남도체육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이 금지됨에 따라 첫 민선 체육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일정을 확정했다.

광주는 내년 1월 15일, 전남은 오는 12월 15일 선거를 통해 초대 체육회장을 뽑는다. 민선 첫 체육회장 임기는 2023년까지 3년이다.

광주는 김영구(65) ㈜세진종합건설 대표이사, 김창준(75) 광주시체육회 전 고문단장, 양진석(59) 전 광주시체육회 부회장, 전갑수(59) 광주시배구협회장(59)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할 예정이다.

김창준 전 고문단장과 양진석 부회장, 전갑수 배구회장 등 3명은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 15일 광주시체육회 임원직 사직서를 체육회에 제출했다.

광주체육계는 민선 첫 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부작용이 우려되는 선거 대신 합의 추대에 의한 회장 선출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고 있어 선거 없이 체육회장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체육회도 지난달 고문단, 부회장단, 종목별 단체회장들과의 잇따른 간담회와 지난 1일 열린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에서 단일후보를 추대하기로 결의한 만큼 후보자를 대상으로 합의 추대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순근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은 "회장 출마를 밝힌 후보들을 대상으로 경선 투표 보다는 단일 후보 추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선거 절차를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출마 예정자들도 합의 추대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전남체육회 부회장을 7년 역임한 김영구 대표이사는 "합의 추대해주면 체육회장직을 맡아 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한체육회 생활체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창준 전 고문단장은 "첫 민간 체육회장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체육계에서 경륜이 많고 대한체육회와의 두터운 인맥 등을 활용해 마지막으로 광주 체육을 위해 봉사하려고 한다"며 "중립적인 체육계 인사가 나서 합의 추대하는 방식의 선거가 치러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갑수 전 배구협회장은 "중앙과 지역에서 엘리트 체육 및 생활체육,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전문성과 참신성을 갖고 전체 광주체육의 발전과 안정적인 체육회 운영을 위해 도전하기로 했다"면서 "과열되는 경선 보다는 합의추대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진석 전 부회장은 "회장 선거 자격 요건을 갖기 위해 임원직 사퇴를 했지만 출마 가능 여부는 좀 더 고민하고 결정할 생각이다"며 "후보들이 사심없이 합의 추대를 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고 피력했다.

김재무 전 전남도의회 의장

박철수 전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서정복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럽위원장

전남은 김재무(59) 전 전남도의회 의장, 박철수(66) 전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서정복(71)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럽위원장 등 3파전이 예상된다.

전남 역시 합의 추대에 대해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후보들이 강한 출마 의사를 표명해 경선으로 치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재무 전 의장은 "전남개발공사 실업팀 창단 등 엘리트 체육 육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장학사업 별도 법인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철수 전 상임부회장은 "민선체육시대에서 체육단체의 이해도가 가장 높고, 체육활동의 스펙트럼이 가장 넓으며 체육인들의 통합과 역량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제가 적임자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전 전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역임한 서정복 스포츠클럽위원은 "전남축구협회 회장과 전남도체육회 부회장 및 사무처장, 전남드래곤즈 단장 등 체육계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 체육 발전에 힘쓰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체육회장 출마 움직임을 보였던 전남생활체육협의회장을 역임한 허정인 전 전남체육회 부회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부회장은 "초대 민간체육회장의 의미가 있기에 체육계 원로, 그중에서도 전남도는 물론 시·군과 가교역할을 잘 할 수 있는 분이 전남도체육회장으로 추대돼야 한다"며 "합의 추대가 안되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남은 선거 후보 등록일이 10여일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다 입지자들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합의추대가 현실적으론 쉽지가 않아 보인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