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메이저리거 3인방 KIA서 다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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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광주일고 메이저리거 3인방 KIA서 다시 뭉친다
김병현, 내년 스프링캠프 인스트럭터로 참가||맷 윌리엄스 감독과의 각별한 인연이 작용||서재응·최희섭 코치 등과 선수 지도에 나서
  • 입력 : 2019. 11.14(목) 16:57
  • 최동환 기자

김병현 KIA인스트럭터

광주일고 메이저리거 3인방이 KIA타이거즈에서 다시 뭉친다.

김병현이 내년 초 KIA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합류하기로 해 서재응 투수코치, 최희섭 타격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다.

이화원 KIA타이거즈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지역기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김병현이 내년 1월 말께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참가하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정식 코치로 합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더핸드 투수들을 중심으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병현이 인스트럭터로 참가하기로 한 것은 맷 윌리엄스 감독과의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궜다. 당시 마무리 투수였던 김병현과 주전 3루수이자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윌리엄스 감독은 서로 각별한 사이다.

김병현은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기 위해 몇 차례 마무리훈련이 진행중인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를 방문했다. 지난달 23일 함평을 찾은 김병현은 "윌리엄스 감독과 함께 일하면 영광이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지도자로 역할을 할 것이다"며 지도자에 대한 속내도 드러낸 바 있다.

KIA 구단은 올 시즌이 끝나고 코칭스태프 개편을 진행할 당시 김병현에게 코치직을 제의했었다. 김병현이 개인 사업과 방송 출연 등 바쁜 일정 탓에 고사하면서 코치로 합류하진 못했지만 최근 KIA에서 보낸 인스트럭터 협력 요청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김병현은 성균관대 재학 도중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 1999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2001년(애리조나)과 2004년(보스턴 레드삭스) 두 차례 월드시리즈 반지를 거머쥔 김병현은 2007년까지 통산 394경기에서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마크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거쳐 한국 복귀를 선언한 김병현은 2012년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했다.

그리고 2014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김병현은 서재응, 최희섭과 함께 광주일고 메이저리거 3인방을 구축했다.

하지만 2016시즌을 앞두고 서재응과 최희섭이 나란히 은퇴를 선언하고 2016시즌이 끝난 뒤 김병현도 KIA를 떠나게 되면서 광주일고 3인방은 각자의 길로 흩어졌다.

김병현이 내년 1월 말 예정인 KIA 스프링캠프 인스트럭터로 합류하면 서재응 코치, 최희섭 코치 등 광주일고 메이저리거 3인방이 다시 KIA로 모이게 된다.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활약하게 될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KIA 서재응 투수코치.

최희섭 KIA 타격코치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