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함성을 기린다"… 학생독립운동 기념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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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그날의 함성을 기린다"… 학생독립운동 기념 다채
학생독립운동 90돌, '학생 주도' 다양한 행사 전국 각지서 열려||음악회·토론회·마라톤 등 방법은 달라도 '정신 계승' 한 목소리
  • 입력 : 2019. 11.03(일) 17:01
  • 김진영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으로 30일부터 이틀간 마련한 국제학술대회가 500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은 토크 콘서트 모습. 광주시교육청 제공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10월31일 '90년 전의 함성, 전국을 넘어 통일로'라는 주제로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는 학생과 교직원, 시민 등 5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음악회는 중·고등학생 7팀과 특별공연 3팀 등 총 10개 팀 250여명과 각급 학교에서 300여명이 참가, 학생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됐다.

또 10월30~31일까지 광주학생독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 '남북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국제포럼'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 남북교류 문제를 자유로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부드럽게 진행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학술행사는 '미래사회와 지속가능한 평화', '함께 만들어가는 남북교육교류', '통일교육 실천사례 공유'를 주제로 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됐으며, 부대행사로 열린 북한의 주요 명소를 체험하는 가상현실코너 '통일 VR'도 큰 인기를 끌었다.

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일제의 폭압에 항거한 그 날의 함성을 재연하는 행사가 열렸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광주시교육청이 함께 연 재연 행사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초청된 학생대표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조선인 본위의 교육제도를 확립하라!' 등 90년 전 시위 현장에서 울려 퍼졌을 구호가 적힌 펼침막을 앞세우고 광장을 행진했다.

당시 교복 차림을 한 남녀 학생의 선창에 따라 '검거자를 즉각 석방하라' 등 일제에 맞선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어 이날 제9회 광주청소년독립페스티벌이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학생독립운동일인 11월3일을 기념해 11시3분에 '나의 독립선언 낭독' 등과 함께 개회식을 가졌고, 독립 플래시몹과 교복패션쇼, 청소년 공연 등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 이날 전국 각지와 해외 학생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을 이어 한민족 청소년이 실천해야 할 일은'이라는 주제로 원탁토론이 전개됐다.

보성에서는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기념하는 학생단축마라톤이 개최됐다.

보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이 날 대회에는 전라남도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육 가족 등 1500여명이 참여해, 호국선열의 얼과 정신이 서린 '의향 보성'의 곳곳을 밟으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에서는 1일 홍성여고 학생들의 플래시몹을 필두로 학생독립운동기념일 90주년 기념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작은 인권영화제 '사람, 삶', 충남 학생 대토론회, '채널!! 우리들의 이야기' 영상 상영 등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의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청주에서는 청주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뜨거웠던 90년전 함성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애국심을 높이며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의 주역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나주, 세종, 제천, 보은, 단양, 서천 등 전국 각지에서도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