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에코난대식물원 완도가 최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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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완도가 최적지다
전남도, 경남과 치열한 유치전
  • 입력 : 2019. 07.11(목) 17:05
  • 편집에디터

전남도가 최대 25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산림청이 1000억~2500억 원의 국비를 들여 200㏊ 부지에 조성할 예정인 국립에코난대식물원에는 기후대별 유리온실과 식물연구지구, 교육·휴양지구, 6차 산업화지구 등이 들어선다. 현재 완도수목원과 거제 국유림 지대가 국립에코난대수목원 후보지로 선정됐는데, 산림청은 다음달 초 현장 심사 및 평가를 거쳐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입지 선정이 다가오자 민간단체가 참여한 유치 추진단을 구성해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5월 말 일찌감치 지역 정·재계와 학계, 기관·단체 등이 참여한 '국립난대식물원 유치 추진단'을 꾸려 유치전에 돌입한 상태다. 경남 거제시도 최근 지역 220개 시민·사회·자생단체로 구성된 '국립난대식물원 범시민 유치 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범시민 결의대회 및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립에코난대식물원은 싱가포르의 보타닉가든처럼 대규모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전남도와 경남도가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유이다. 유치전이 가열될수록 정부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부지를 최종 확정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후보지 중 하나인 완도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의 최적합지로 판단된다. 이미 조성돼 있는 완도수목원에는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등 780여 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연중 기온 14도 이상 난대수목이 잘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풍부한 해양 자원을 접목하고 연계하면 국립에코난대식물원은 세계적 생태관광 명소로 조성될 수 있다. 국내 항공 및 크루즈선, KTX 등 접근성도 좋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합리적 결정을 내렸으면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