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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식이 좋은 주식일까. 모든 투자자의 꿈은 좋은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회사가 2400여 개(코스피826개·코스닥1611개)에 달하고 이중에 단 몇 개의 회사를 골라서 투자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몇 가지 원칙만 지킨다면 스스로도 얼마든지 좋은 종목을 선택할 수 있고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우선 투자할 주식을 고를 때는 무작정 회사만 보고 고르기 보다는 먼저 유망한 산업분야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성장 산업을 잘 선정하면 같은 산업 분야에 속한 회사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함께 ...
2023.07.06 09:32군맹평상(群盲評象)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고대 인도 설화집인 판차탄트라에는 맹인들이 코끼리를 더듬으며 느낌을 말하는데 어떤 사람은 코를 더듬어 뱀과 같다고 생각하고 어떤 이는 다리를 더듬어 기둥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귀를 더듬어 부채와 같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만 판단하기에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말이다. 민선 8기 1년이 지났다. 광주시는 광주시대로 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여러 곳에서 각각 다양한 평가를 내고 있다. 각자의 입장에서 내는 평가를 보면서 문...
2023.07.05 16:10연초록 잎이 하루가 다르게 짙어가던 초여름이 지났다. 이제 우산과 비옷으로 습기를 달래다 보면 어느새 땡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이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매미울음이 만드는 그늘 속으로 들어가 잠시 스쳐 갈 바람을 기다릴 것이다. 늦여름까지 매미는 생의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맹렬하게 울어댈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매미가 불빛 때문에 밤을 낮인줄 착각하여 밤에도 요란하게 운다고 한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요즘같이 환경문제와 자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시대에 곤충을 애완동물처럼 팔고 사서 기르는 상황을. 아는 분이 손자를 기...
2023.07.05 12:12책상위에 종이를 펼쳐놓고 손에 펜을 들고 오늘처럼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왠지? 오늘은 삶이 무엇인지 자꾸 그 틀 속으로 빠져 들었다. 삶, 남다른 재물을 많이 소유함도 중요하고 남이 누리지 못한 권력을 누려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유하고 누리는 그 과정을 무시할 순 없다. 그 과정이 무엇보다 정의로워야 한다. 다시 말해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무시할 순 없다. 그래서 삶 무엇을 했느냐 보다 어떻게 살았느냐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1950년 대 남북 간 전쟁을 거치고...
2023.07.04 13:05럭비 경기 결승전이 진행 중, 몇 사람이 운동장에 난입, 오랜지색 페인트 가스를 뿌리며 무언가를 외치다가 경기장 관계자에게 끌려 나갔다. 도시의 유명한 꽃 박람회장에 들어가, 역시 마찬가지 행동을 하다가 제지당했다. 유명가수가 출연한 오페라 공연장에서도 몇 사람이 공연 중 경적을 울리다가 현장에서 체포되고 경찰에 인계되었다. 잠시 경기나 공연은 중단되고, 수습된 후 재개되었다. 최근 영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즉각 석유중단(Just Stop Oil)’이란 조직의 성원들이 이를 감행했다. 이들은 정부의 석유와 가스 ...
2023.07.03 15:52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 0.81명이었으나 이마저도 2022년에는 0.78명으로 저출산을 넘어서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초저출산국가로 접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2047년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가 소멸위험지역이 될 것이라고 ‘인구구조 변화 대응 실태 보고서’는 예상했으며 심지어 2117년 인구는 현재의 30%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한다. 또한 2040년 지방 도시 한 곳의 최초 소멸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소멸은 인구가 0이 되는 시기를 뜻한다. 사실상 인구가 0이 되기 전이라도 지방 도시가 기능을 하지 ...
2023.07.03 12:48주변 사람들이 그를 ‘수석님’이라고 부를 때니까 광주시장 후보였을 때다. 식당 옆자리, 높은(?)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라 자주 눈길이 그 테이블로 갔다. 크지 않은 체구, 진중한 모습, 과장되게 큰소리로 웃지 않았다. 일행과 달리 술을 마시지 않고, 부지런히 따라주고 있었다. 먼저 자리 잡았던 강 수석 일행의 자리가 끝나고, 우리 일행과 아는 사람이 있어 잠깐 인사를 나눴다. 누군가 대놓고 물었다. ‘왜 시장을 하시려고 합니까?’ 기분이 나쁠 만한데, ‘바꿔봐야죠. 익숙한 것을 바꿔야, 광주가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그 전까지...
2023.07.02 14:14KJ는 장난꾸러기다. 그를 표현할 수 있는적절한 어휘가 “장난꾸러기”다. 초 6학년에 재학중인 KJ는 교사인 내가 만난 우리시대의 매우 평범한 어린이다. 문제는 우리시대의 ‘평범한’ 아이들은 불과 몇년전과의 아이들과도 전혀 다른 존재라는 것. 마치 근대가 도래하고 “개인”이 탄생하듯, 코로나 이후 아이들은 더 많은 ‘개인’들이 나타났다. KJ도 그런 점에서 ‘평범’한 우리시대의 ‘어린이’다. 티볼이란 야구 변형 운동을 10년 이상 지도하면서 많은 어린이들을 만났다. 대체적으로 티볼팀을 지도하면서 보는 어린이들은 처음에는 ‘공’이 ...
2023.07.02 14:14‘37.7’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숫자다. 작년 6월1일 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되고 받은 광주 정치의 성적표는 역대 최저, 전국 최저 투표율이었다. 광주시의원 지역구 20곳 중에서 무려 11곳이 무투표로 진행됐다. 당선의 기쁨보다는 광주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섰다. 실제로 의회에 입성해 보니 비례대표 당선자 3명을 포함한 전체 의원 23명 가운데 초선은 16명으로 70%에 육박했고, 출범 당시 평균 연령은 48.8세로 젊은 초선의원 비율이 역대급으로 높았다. 이렇게 제9대 광주시의회의 시작은 기대보다는 ...
2023.06.29 15:55대마도(對馬島)는 마한을 바라보고 있다하여 그리 작명되었다는 가설은 우리를 통쾌하게 한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50㎞쯤에다 쾌속정으로는 1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거리이다. 그런데 일본 본토 후쿠오카에서는 130㎞이고 2시간을 훨씬 더 달려야 닿는 거리이니 지리적으로도 우리와 가깝고 산세 또한 우리와 일치한다. 다만 지리지형상으로 평지가 좁고 산지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밝은 낮에는 부산에서도 대마도가 육안으로 관측될 정도이고 대마도에서 밤 시간에는 부산의 환한 불빛을 볼 수 있고 부산의 불꽃놀이도 감상할 수 있다 한다. 대마도는...
2023.06.29 12:40최근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무주택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19~2020년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주택가격에 상실감을 겪어야 했던 무주택자들은 또 다시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것 같은 느낌에 안절부절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주택 시장의 각종 규제를 풀고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등 고도 인플레이션 시대를 역행하는 정책만 쏟아놓지 않았다면 주택시장은 잔뜩 끼어있는 거품을 걷어내고 빠르게 정상화가 진행됐을 것이다. 지금의 부동산 시장 상황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3.06.29 10:01오랜만에 서울 광화문 있는 교보문고에 들렀다. 마침 교보문고의 사장이 예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이자 후배여서 이런저런 얘기 중에 ‘팀장님과 일했던 팀원들 중 두 명이나 사장이 되었습니다. 잘 지도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나면 꼭 팀장님 얘기를 합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 탁월하지도, 후덕하지도 못했던 팀장이었는데 30여년의 직장생활이 그 한마디로 보람이 되고 영예가 되었다. 내 마음의 장소였던 문고에 들렸다가 뜻밖의 훈장을 받았다. 대형서점이 없었던 시기에 교보문고는 세상의 모든 선생님이 계신 학교였고 사람들...
2023.06.28 16:53시골 출신들은 동네 앞 당산나무 한그루씩은 가슴에 담고 산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수들이다. 지금은 보호수로 지자체가 지정·해제 등 법적장치를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나 이야기, 전설을 품고 있다. 거목이면서 주민들과 공생하는 생태기록물로 우리의 자산이다. 최근들어 소중한 생태자원인 보호수가 각종 위협에 노축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보호수는 역사적·학술적 가치 등이 있는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 )등으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느티나무, 소나무, 팽...
2023.06.28 15:35짙은 나무 그늘 아래로 스치는 바람이 시원하다. 맑고 깊은 개울가에 담근 발끝도 상쾌하다. 어느 때 보다도 정다운 여름이다. 길은 떠나는 자를 위해서 열리고 행복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에게 찾아 온다고 했다. 잠시 숨고르기도 할 겸 재충전을 위해 모처럼 친구와 함께 자연 그대로의 향기가 가득한 담양 수목길을 다녀왔다. 누구에게나 추억의 장소는 한두 곳 있다. 그 대상은 술집도 되고 밥집도 되고 또 어느 특정 지역도 된다. 나에게 누군가가 우리나라 안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을 묻는다면 담양이라고 말하고 싶다. 담양에는 명품 숲...
2023.06.27 12:31모든 국가는 다양한 이익을 추구한다. 국가의 이익, 즉 국익을 추구하는 것은 국가의 일차적 사명이기도 하다. 국익은 보다 객관적이고 타당한 기준에 따라 추구되어야 한다. 각국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국익을 추구한다. 국익 추구 과정에서 나침반 및 방향타와도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가치(value)다. 국가의 이익(interest)이 다분히 현실에 기반을 둔 개념이라면 가치는 국가가 지속가능하게 추구해야 할 목표다. 국가 정치지도자들은 국익을 추구하기 위해 국정목표를 설정한다. 어떤 가치를 근본으로 삼아 국익...
2023.06.26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