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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채무 규모가 2조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지방정부의 부채 의미가 일반기업과 같을 수는 없지만 지방의 과다한 부채가 주민의 삶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건실한 재정을 위한 광주시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때다. 9일 광주시의회 ‘2024 회계연도 광주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본예산 기준 광주시의 지방채 규모는 2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지방채 1조원을 돌파한 후 5년 만에 2조원 시대를 맞게 됐다. 광주시 인구가 140만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시민 1인당 147만7000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광주시는 2020∼2024년 5년간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로만 무려 1195억원을 부담했다고 한다. 여기에 민선 8기...
2025.06.09 18:25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강조하면서 전남의 신성장 동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남은 전국 태양광과 풍력 설비의 20% 이상이 집중돼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적지로 꼽히는 바다를 품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출범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환 가속화와 함께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에너지 비중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오는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폐쇄하고 농가 태양광 설치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초고압직류송전망) 건설,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 적용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서남해안과 소멸 위기 농어촌을 중심으로 태양광·풍력 등을 키워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산업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었다. 광주·전남에 대해서도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허가 중단을 풀고 ...
2025.06.08 17:26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지난 5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가 현충일 연휴 동안 시민 불편을 고려해 준법 투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다시 9일부터 파업을 재개하겠다고 한다. 임금 8.2%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하는 노조와,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고수하는 사측 간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시내버스는 민간영역에 있는 동시에 시민 일상과 직결된 공공서비스다. 파업이라는 수단이 시민의 이동권을 볼모로 삼는 방식이라면 그 어떤 명분도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 시내버스는 많은 시민들에게 ‘이동의 마지막 수단’이다. 특히 자가용이 없는 노년층, 청소년, 장애인, 저소득층에게는 대체 수단이 사실상 없다. 실제로 지난 5일 전면 운행 중단 당시 정류장에선 발을 동동 구르던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지하철과 택시로 쏠린 수요는 과밀과 혼잡을 불렀고, 출근길 시민들은 불...
2025.06.08 17:26대한민국 제 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4일 오전 6시 21분 공식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확정 이후, 이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 권한을 이양받았고, 4일 오전 11시에는 국회에서 5부 요인과 정당대표, 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가졌다. ‘누구를 지지했든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에 기대를 걸어본다. 이 대통령 앞에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정치 구조 개편과 권력 분산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지방분권 등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전략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시급한 현안이다. 기후위기와 지방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고 저출산에 대한 근본적 해법, 성별, 세대, 이념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방위비 압박부터 미·중간 경쟁과 북핵문제, 한·일 과거사 등 복잡한 외교안보 현...
2025.06.04 17:43광주광역시 인구가 21년 만에 140만 명이 무너졌다는 소식이다. 인구 감소는 지방소멸로 가는 지름길이다. 특히 광주의 경우 20여 년 이어져온 ‘140만 도시’라는 상징적 지위가 사라지면 도시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5월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광주시 인구는 139만9880명으로 전달보다 947명 줄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1000명 가까운 순감소가 발생하며 지난 2004년 이후 지켜온 ‘140만 명’이 무너졌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 147만5000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1만815명이 빠졌고 올해는 5개월 만에 약 8500명이 줄었다. 감소 속도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 기...
2025.06.04 17:43대한민국은 지금 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파면이라는 엄중한 상황을 지나 새로운 국가 지도자를 선출했다. 제21대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 인수위도, 준비 기간도 없다. 곧바로 통치의 책무를 안고 전력질주해야 한다. 정치의 붕괴, 안보의 긴장, 경제의 위기, 국민의 분열 등 어느 것 하나 가벼운 과제가 없다. 먼저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 탄핵 이후 정치권은 불신과 혐오로 뒤덮여 있다. 국정을 책임지게 된 새 여당은 정권교체의 의미를 통합과 개혁으로 이어가야 하며, 전임 여당은 실책에 대한 성찰과 정치적 재정비라는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새 대통령은 당선의 기쁨보다 협치의 결단을 먼저 보여야 한다. 패자에게 손 내밀고, 반대파에게 자리를 내주며, 오직 국민만을 중심에 두는 정치가 필요하다. 여야정 협의체를 복원하고, 중도와 비판세력까지 포용하는 광폭행보가 ...
2025.06.03 21:32초등 돌봄과 방과후 교육을 통합한 윤석열 정부의 ‘늘봄학교’가 정치적 편향 논란에 휩싸이며 지역 사회에 불안을 키우고 있다. 보수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이 자격증을 미끼로 조직적인 댓글 조작 활동을 벌인 정황이 드러난 데 이어, 서울 지역 일부 초등학교에서 해당 단체 소속 강사가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는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위협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현재까지 리박스쿨과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강사는 없다고 밝혔지만, 강사 채용과 프로그램 선정, 교육 내용 검토 등에 있어 사전 점검 체계가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광주는 초등학교 155곳에 3833명의 강사가, 전남은 5395명이 활동 중이지만 이들 대부분은 학교나 외부 기...
2025.06.02 17:3521대 대통령을 뽑는 6·3 대선 본 투표가 3일 시작된다. 대선 당일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투표 마감 시간 전까지 투표소에 도착해 줄을 선 유권자는 누구든 투표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좀 더 나은 후보를 가려내는 유권자의 신중한 한 표를 기대한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지도자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분출되는 상황에서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은 정치 구조 개편과 권력 분산, 국민 통합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지방분권 등 국토균형발전 전략과 함께 고착화된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위기 해소를 위한 혁신적 정책도 내놔야 한다. 내수 부진 장기화에 따른 해법과 트럼프시대, 급변하는 한반도의 외교안보 지형...
2025.06.02 17:35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광주·전남에서 하나의 축제처럼 치러졌다. 투표장마다 길게 늘어선 행렬은 과거와 달리 무겁고 엄숙한 의무가 아닌, 자발적이고 즐거운 참여로 바뀌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민주주의는 나의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있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전남 56.5%, 광주 52.1%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 20%p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12·3 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국민적 분노와 위기의식이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보여준 이 높은 열기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는 강력한 바람이 투표로 표출된 결과다. 이번 선거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흐름은 전남일보가 선보인 ‘투표 인증용지’ 캠페인이다. ‘투표 안 한 사람, 나에게 연락도 ...
2025.06.01 17:19광주 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월급 인상과 정년 연장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차례 중재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노·사는 오는 4일 3차 중재 회의를 갖지만, 이날도 협상이 결렬되면 이튿날 첫 차부터 운행을 멈춘다고 한다. 시내버스가 멈추면 시민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하다. 준공영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노·사 양측의 원만한 타협을 촉구한다. 노조 측은 월급 8.2%인상과 함께 정년을 기존 61세에서 65세까지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광주 시내버스 운전기사 월 평균 임금이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는 게 노조측 입장이다. 정년도 타 시·도는 평균 63세인 점, 퇴직 이후 재취업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65세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측은 전체 비용의 70%가 인건비로 나가는 상황에서 월급 인상과 정년 연장 시 재정 부담이 커진다고 주...
2025.06.01 17:15전라남도 고흥에서 국내 첫 민간 우주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민간 스타트업 우나스텔라가 자체 개발한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는 고흥군 봉래면 염포마을에서 10㎞ 고도까지 비행한 후 해상에 안전 낙하하며 국내 민간 우주항공 기술의 현실화를 입증했다. 성공이 갖는 상징성과 기술적 의미도 결코 작지 않다. 전남이 국내 우주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는 실질적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전남도는 이미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바 있다. 이번 민간 발사 성공은 단순한 비전이 아닌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정부 또한 전남을 발사체 특화 지구로 지정했고, 고흥 우주국가산단과 민간 발사장 등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제2우주센터까지 집적화되면, 고흥은 단일 지역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우주기지로 도약할...
2025.05.29 17:22국립목포대와 전남도립대의 통합이 29일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센 소용돌이에 직면한 지방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혁신적 전략이 필요하다. 비록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계기로 이뤄진 통합이지만 양 대학의 혁신적 발상이 반갑다. 양 대학의 통합이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 교육의 질과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융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지방대학간 통·폐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고 필수가 됐다. 매년 60여 개 대학이 정원의 50%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학간 통·폐합은 꼭 필요한 생존전략이다. 인력과 예산, 시설 등 제한된 자원을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이나 교양과정, 기초 시설 등을 하나로 묶고, 그렇게 절감된 비용을 교육혁신이나 학생지원에 재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학과 지역의 강점...
2025.05.29 17:22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29~30일 진행된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전방위 홍보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경제와 민생부터 외교와 안보, 통상까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다. 선택의 시간,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사전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후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무려 36.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10명 중 3~4명이 본 투표를 하지 않고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 특히 광주는 48.27%, 전남은 51.45%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보다 각각 11.34%p, 14.52%p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정치권도 사전투표 결과가 본 투표 이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2025.05.28 17:31대통령 후보가 공개 토론 자리에서 여성 신체를 노골적으로 묘사하며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TV토론에서 고등학생 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피해자에게 가해졌던 성적 욕설을 여과 없이 재현했고, 여성 성기와 관련된 표현이 여성 혐오인지 따지는 질문까지 던졌다. 이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형수 발언 논란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신중하지 못한 이번 발언으로 대선 후보로서, 아니 공인으로서 기본적인 품격과 감수성조차 결여된 행위이며, 사퇴 요구가 잇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이준석 후보는 “문제 제기를 위한 예시였다”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 공영방송 생중계에서 여성의 몸을 대상으로 한 저급한 언어를 반복한 행위 자체가 폭력이다. 그 어떤 맥락에서도 용인될 수 없는 방식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강화하고, 성...
2025.05.28 17:31전라남도 해역에서 무허가 김·전복 양식장이 빠르게 확산되며 수산업의 기반을 뒤흔들고 있다. 전복의 경우 최근 4년간 매년 35만 칸 이상이 무면허로 운영되며 전체 양식장의 36%를 차지했다. 김 양식장도 최근 3년간 122건이 적발됐고, 이 중 80% 가까이가 고흥·완도·진도 등 주산지에 몰려 있다. 무분별한 시설 확장은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지만,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전복은 2021년 1㎏에 4만3000원이었으나 2024년에는 2만1000원 수준으로 반 토막 났고, 김도 같은 기간 ㎏당 1937원에서 1567원으로 19% 떨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과잉생산’이다. 면허 범위를 넘어선 불법 양식은 생산 질서를 무너뜨리고, 품질 저하와 해양 생태계 훼손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어민 소득 감소라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전남도가 전복 양식장 20% 감축과...
2025.05.27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