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최대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통합의대가 아닌 단일의대 신설로 급선회했다. 통합 의대 카드를 처음 꺼내든 지 5개월만이다. 전남도는 2일 김영록 지사 담화문을 통해 정부가 최근 공식화한 전남 의대 신설과 관련, 의대가 들어설 대학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외부기관 주도로 진행해 1개 대학을 최종 선정키로 했다. 이날 김 지사는 “정부의 5월 대입전형 발표 등을 감안할 때 통합 의대 방식은 시간상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문가가 참여해 의대 설립 방식에서부터 심사위원 선정과 평가 기준 마련, 공정한 심사와 최종 설립대학 결정까지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전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추후 위탁 기관 선정 방침을 내놓았다. 앞서 전남도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양 지역에 의대 캠퍼스를 각각 두는 통합의대 방식으로 정부...
2024.04.02 17:18‘파발마(擺撥馬)’는 조선 후기 공무로 급히 가는 사람이 타던 말이다. 파발마를 타는 사람은 ‘파발꾼’이라고 한다. 또한 전마(戰馬)가 잠시 쉬어가는 곳을 역참(驛站)이라 부른다. 역참 간의 거리는 대략 30리(12㎞)다. 말이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한계거리가 바로 30리다. 아무리 급한 일일지라도 말이 달리 수 있는 시간과 거리를 둬 역참을 만든 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도로, 철로 등이 없었던 조선시대에 파발마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다. 21세기 가장 빠른 교통수단은 비행기지만 하늘이 아닌 육로에선 ‘...
2024.04.02 16:28봄은 오랜 기다림과의 만남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은 것들이 보이는 계절이다. 며칠 전 한 모임에 참석했다. 아무런 목적없이 만나는 모임이었다. 만나면 그저 즐겁고 재미있다. 이야기의 주제도 무겁지 않다. 그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겪었던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야기기 오고 간다. 어떤 한 분이 이야기를 꺼냈다. 그 분은 작년 연말 회사 송년회에서 직원 한명에게 특별상을 주었다고 했다. 특별상을 받은 그 직원이 한 행동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이 아니었기에 보고 있는 사람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그 분이...
2024.04.02 14:13정부는 새는 물을 잡기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된 상수도관 교체와 상수도 구간별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량을 감시하여 신속한 누수 탐사와 복구를 하는 것이 현대화사업의 골자다. 본 사업은 5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시행되는데 점차 사업이 마무리 되어 감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그간의 노력으로 정비된 상수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기계획을 마련하는 것. 현대화사업을 통해 누수되는 수량을 줄여놓아도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가 진행되지 ...
2024.04.02 10:15이 세상에 이름을 얻는 것 보다 이름값하기위해 살아 왔다는 사람이 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공자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에 태어난 고대 중국의 유학자이자 유교의 창시자이며 사상가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자리가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직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어떻게 최선을 다할까? 걱정할 뿐이다. 나는 세상에서 이름을 얻는데 연연하지 않는다. 이름값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라 했다. 그래서였는지? 공자는 관료로써 실패한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공자는 결코 실패한 자가 아니다. 제자들이 스승 공자의 가르침 언행을 모아...
2024.04.02 10:15지난해 누적방문객 900만명을 돌파하며 성공을 거둔 순천만국가정원이 1일 재 개장했다.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이란 주제로 새롭게 문을 연 순천만국가정원은 ‘한국판 K-디즈니’로 만들겠다는 순천시의 전략이 담겨있다. 순천시는 국가정원의 동문과 서문을 잇던 ‘꿈의 다리’에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해 이름을 ‘스페이스 브릿지’로 바꿨다. 동문과 서문 사이 ‘남문광장’에는 미스터리서클 형태의 화단을 조성해 전체적으로 우주선 모양을 띠게 하고 이름을 ‘스페이스 허브’로 변경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관련 공간을 만들어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속 ‘세포 캐릭터’를 활용한 미로,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속 캐릭터 ‘우드베어’를 활용한 4차원 놀이기구, 산림청 ‘숲으로 가자’ 홍보대사인 ‘두다다쿵’을 활용한 정원 탐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새롭게 문을 여는 순천만국가정원은 K-디...
2024.04.01 17:31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했다. ESG 경영은 단순한 윤리적 의무를 넘어 기관이나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더 나은 인류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GIST의 도전이 듬직하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지난 달 29일 구성원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ESG 경영’을 공표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여와 사회적 책임을 핵심 가치로 지역사회와 국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윤리적인 연구·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도 GIST의 목표다. 환경 의식과 실천 강화, 사회적 책임 증대, 투명성과 신뢰도 향상 등 세 가...
2024.04.01 17:31“천지간에 꽃입니다 눈 가고 마음 가고 발길 닿는 곳마다 꽃입니다/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지금 꽃이 피고, 못 견디겠어요/ 눈을 감습니다 아, 눈감은 데까지 따라오며 꽃은 핍니다/ 피할 수 없는 이 화사한 아픔, 잡히지 않는 이 아련한 그리움, 참을 수 없이 떨리는 이 까닭없는 분노/ 아 아, 생살에 떨어지는 이 뜨거운 꽃잎들.” (김용택 ‘이 꽃잎들’ 전문) 봄바람에 꽃 본 나비처럼 몸이 다는 날, 구례에서 하동으로 이어지는 섬진강에 가노라면 어김없이 맴도는 시다. ‘섬진강의 주인장’인 김 시인은 천지간에 꽃이 피는 4월을 ...
2024.04.01 15:494월, 봄이 본격적으로 무르익어 가는 계절이다. 이때쯤이면 누구나 따스한 날씨에 만물이 약동하고 생명이 기운이 넘치는 자연의 숭고함을 느낀다. 야외에 나가면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메마른 대지에서 푸르른 새싹들이 올라오고, 앙상한 가지에서 화사한 꽃들과 나뭇잎에 새순이 녹색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오묘한 질서에 경외감을 느낀다. 그런데 금년의 봄은 이상스럽다.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날, 우중충한 날이 많았다. 제때 피어야 할 꽃들이 드문드문 피어서 꽃 축제를 준비하는 지역에...
2024.04.01 13:53최근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짜 목소리를 담은 자동녹음전화가 뉴햄프셔주 유권자들에게 퍼지면서 인공지능(AI) 딥페이크의 선거 악용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음향, 이미지 또는 영상 등을 만들어주는 제작기술이다. 대선을 앞두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AI 도구를 활용한 가짜뉴스와 불법선거 악용 우려가 제기되면서 민관 등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미국 최소 13개 주에서 AI를 활용한 가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콘텐츠를 통해 선거 관련 ...
2024.04.01 10:41‘기능 한국’을 이끌어갈 광주·전남지역 ‘기능인의 잔치’인 기능경기대회가 1일부터 5일까지 광주·전남지역 19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전문기능인을 양성하고 그들을 우대하는 것은 인재가 유일한 자원인 우리나라에서 필수적인 투자다. 능력중심의 사회를 만든다는 의미도 크다. 대회에 출전하는 지역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그동안 닦아온 기술을 당당히 발휘하길 응원한다. 3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1일부터 5일까지 광주공고와 순천공고 등 광주·전남지역 19개 학교에서 ‘2024년 기능경기대회’가 열린다. 오는 8월 경북에서 열리는 ‘전국 기능경기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는 금형, 용접, 헤어·의상디자인, 산업용 로봇, 모바일 로보틱스, 게임 개발, 사이버 보안 등 50 개 직종에서 경쟁이 펼쳐진다. 참가 선수도 광주 339명, 전남 388명 등 727명에 이른다...
2024.03.31 17:27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 광주관광공사는 지난해 7월 공공기관 구조혁신을 통해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관광재단이 통합해 출범한 공기업이다. 광주관광공사의 비전은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이다. 단순한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도시인 광주는 ‘예향’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관광객 방문 추이를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 광주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늘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남도 먹거리야 손...
2024.03.31 17:27의대정원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사단체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둘 다 공익을 위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시민들이 피해를 겪는다. 비단 의료계만의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분쟁이 공익을 명분으로 벌어진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히는 복잡한 세상에서, 주장의 명분 찾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나 혼자만 좋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는데, 오히려 그것이 문제해결을 더 어렵게 한다. 내가 좀 욕을 먹더라도 우리 사회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생각이 그 사람을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공익이란 게 있을까? 차라리 사익을...
2024.03.31 15:17내로라하는 희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관객 혹은 시청자들을 웃기기 위해 만들어진 코미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들도, 싫어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자극적인 주제와 작위적인 상황 연출 등이 주를 이룬다고 생각하는 탓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지만, 오히려 이런 코미디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시기도 있다. 바로 선거철이다. 미국 NBC에서 40년간 방영하고 있는 ‘Saturday Night Live’의 포맷 라이센스를 받아 제작된 ‘SNL 코리아’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콩트와 정치 풍자를 통해 고정 ...
2024.03.31 15:17봄이 왔다. 농촌도 계절의 변화와 함께 분주함이 시작된다. “모내기 철에는 아궁이 앞에 있는 부지깽이도 뛴다”는 속담이 있다. 이 시기 농촌은 막대기조차 바쁘게 움직여야 할 만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현재 시설농가에 스마트팜이 많이 보급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계절별로 노동력의 수요 차이는 크다. 특히 봄과 가을철 일손 부족은 고질화 되고 있다. 국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는 농촌의 인력부족을 가속시키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현재 농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농업을 유지...
2024.03.31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