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순천시 ‘K-디즈니’ 새로운 한류 중심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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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순천시 ‘K-디즈니’ 새로운 한류 중심 되길
국가정원 웹툰 활용해 재개장
  • 입력 : 2024. 04.01(월) 17:31
지난해 누적방문객 900만명을 돌파하며 성공을 거둔 순천만국가정원이 1일 재 개장했다.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이란 주제로 새롭게 문을 연 순천만국가정원은 ‘한국판 K-디즈니’로 만들겠다는 순천시의 전략이 담겨있다.

순천시는 국가정원의 동문과 서문을 잇던 ‘꿈의 다리’에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해 이름을 ‘스페이스 브릿지’로 바꿨다. 동문과 서문 사이 ‘남문광장’에는 미스터리서클 형태의 화단을 조성해 전체적으로 우주선 모양을 띠게 하고 이름을 ‘스페이스 허브’로 변경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관련 공간을 만들어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속 ‘세포 캐릭터’를 활용한 미로,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속 캐릭터 ‘우드베어’를 활용한 4차원 놀이기구, 산림청 ‘숲으로 가자’ 홍보대사인 ‘두다다쿵’을 활용한 정원 탐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새롭게 문을 여는 순천만국가정원은 K-디즈니 서막을 여는 신호탄이다. 순천시는 지난해 정원박람회장을 미국판 디즈니랜드로 육성하고 순천도심은 문화콘텐츠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순천시는 이미 한국의 픽사 ‘로커스’를 유치했고, 정부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의도 발빠르게 이뤄나가고 있다. 순천시가 롤모델로 삼은 디즈니는 마블, 워너브라더스와 픽사 등 미국 문화산업을 이끄는 세계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이끌고 있다. 디즈니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는 한해 수조원을 벌어들이는 효자 상품이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21세기 가장 각광받는 고용창출 사업으로 꼽힌다. 최근 우리나라는 영화, 노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문화콘텐츠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산업 생태계는 수도권 쏠림이 크다. 국가정원과 순천도심을 문화콘텐츠 전진기지로 육성하고자 하는 순천시의 전략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넘어 지역불균형 해소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정원도시’ 순천시가 ‘K-디즈니’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한류의 중심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