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이 화두다. 이 책 한 권이면 자주 틀리는 표현, 차별과 혐오가 담겨 있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표현들까지 교정할 수 있다, 또 이왕이면 덜 썼으면 하는 일본어, 영어식 표현 잔재들을 꼬집고 있다. 37년간 KBS 아나운서로 일해온 저자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언어생활에 대한 저자의 문제 제기는 독자에게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을 구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6.29 10:51누구에게나 사색과 성찰은 자기 생명의 근원이면서 정신적 자양분이다. 1972년 등단한 이후 50여 년 동안 시와 함께 해 온 86세의 오명규 시인. 그에게 인간의 본질적 문제는 자신을 지탱하는 근원이면서 삶의 원형이다. 그가 자신의 6번째 연대시집 ‘인생 12진법’을 출간했다. 명리학에서 나오는 12진(進)법을 한단계 뛰어 넘어 그가 말하는 12진(陳)법은 장수가 전쟁터에서 진법을 운용하듯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담았다. ‘단순하지 않은 세상, 온통 먼지에 묻힌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자문하고 ...
도선인 기자2023.06.29 10:51지역에서 33년동안 국어교사로 교단에 섰던 위난희씨가 틈틈히 썼던 글들을 모아 시집을 펴냈다. 시들은 위씨가 지난 20여년 동안 개인적으로 나무와 꽃을 심고 밭과 숲을 가꿔왔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들이다. 시집은 △제1부, 사랑이 살린다 △제2부, 노루숲에 깃들다 △제3부, 길 위에서 시를 쓰다 △제4부, 여순사건, 부치지 못한 편지를 쓰다 △제5부 나무가 하는 말, 산책할까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 사랑이 살린다’에서 대표작은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위 시인은 모든 사람들의 삶은 귀하고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독자...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6.15 16:53광주여성가족재단이 광주의 전통시장에서 일하는 여성상인 6명의 구술 채록을 엮어 책 ‘시장은 나의 힘’을 15일 발간했다. 책은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광주 여성사 발굴 및 아카이빙 사업의 두번째 결과물이다. 이번 구술 채록집은 서민들이 기술이나 자본과 같은 특별한 진입장벽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었고, 산업화 전후 생계유지의 수단으로써 많은 여성들이 유입돼 상업에 종사한 측면, 즉 ‘시장의 공간성’에 주목하고 있다. 구술에 참여한 여성상인들은 1970년대 시장에 진입해 1980~90년대 초반까지 전통시장의 황금기를 보내고,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6.15 16:15출판사 상상창작소 봄이 남도에 있는 무등산을 비롯한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을 중심으로 사라져가는 풀꽃 70여종을 정리한 ‘굿바이 남도풀꽃’을 펴냈다. 4계절에 맞춰 피는 멸종위기 식물과 풀꽃, 그리고 각 국립공원에 자생하는 고유종 등을 소개한 책이다. ‘굿바이 남도풀꽃’의 저자 김영선 박사는 지역에서 오랜기간 환경운동가로, 생태학자로 활동하며 장록습지 국가습지 지정을 이끌어낸 생태학자이다. 그는 고흥 외나로도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해양학과를 거쳐 호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생태학을 전공했다. 호남대학교·동강대학교·부산대학교 등에서 환경생...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6.15 10:29어릴 땐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노래면 노래, 못하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1 때 동생이 조현병에 걸리면서 역경이 시작됐다. 스무 살 땐 늘 싸우던 부모님이 이혼했다. 33세에는 희귀난치질환 판정을 받게 되고 그 와중에 치매, 파킨슨 환자가 된 아빠를 돌봐야 했다. 역경에 역경을 거쳐온 저자는 여전히 빛나는 학벌, 두둑한 연봉, 내 집과 자동차 등 내세울 만한 게 없지만 씨익 웃으며 말한다. “야 인마! 나에게 역경은 경력이야.”
2023.06.15 10:27가치는 우리 삶의 원동력이며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무엇을, 어떻게, 왜 추구하면서 살아갈 것인지에 답하는 것이 개인의 가치관이다. 그와 동시에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책은 한창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는 나이대인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가치에 관한 대화를 나눌 단단한 토대를 마련해준다. 흔한 일상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윤리학적 입장들을 소개해주면서, 독자 스스로 입장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3.06.15 10:27책은 한국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불평등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과 지식을 소개하고 그것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을 다양한 관점에서 진단했다. 특히 세계 각국의 불평등 수준이 다른 원인을 정부의 역할에서 찾고 정부의 정책 특히 조세제도와 사회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공정의 가치’와 ‘사회적 자유’를 원칙으로 세워 보편적 사회보험 확대, 노인기초연금 인상, 청년수당 도입 등 적극적인 공공정책을 주문한다.
2023.06.15 10:26어른들을 위한 ‘연어’와 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안도현 시인이 독자들에게 선물 같은 책을 바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그 관계 속에서 탄생하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 안 시인이 산문집 2권을 엮어냈다. 안 시인은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떼를 쓰듯 이야기를 써달라 졸랐고 20대 청춘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이력을 지닌 다양한 계층의 필자들이 콜라보를 이뤄 사연을 보냈다.
2023.06.15 10:26한국학호남진흥원이 일신재 정의림(1845~1910)의 ‘일신재집’과 후창 김택술(1884~1954)의 ‘후창집’, 농포 정문부(1565~1624)의 ‘농포집’을 완역해 ‘호남 선현문집 국역 총서’로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역 총서 발행은 지역문화 자원 구축을 위한 고전의 현대화 일환으로 호남학 연구의 지평을 확산하고 대중화에 앞장서며 고전을 통한 원소스 멀티유즈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 출신 정의림은 노사 기정진의 3대 제자로 노사학 계승 및 위정척사사상을 실천했으며 을미사변 때 의병에 참여한 인물이다. ‘일신재...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2023.06.13 14:035·18민주화운동 공법단체와 시민단체 사이, 특전사동지회와 화합 행보를 둘러싸고 엇갈린 갈등 속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5월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치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을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 통합’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는 특별한 손님이 광주를 찾았다. 최근에도 광주를 방문, 5·18 유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할아버지 대신 사죄의 뜻을 전한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다.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 내려온 계엄군을 둘러싼 5·18 관계자들의 엇갈린 의견들, 5·18의 최종 책임...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5.18 17:39한때 ‘남자’는 꿈도 못꾸던 직업이 있었다. 오랫동안 ‘금남’의 직업으로 인식된 간호사가 대표적인다. 시대가 변하면서 간호사는 이제는 여성들만의 직업이 아니게 됐다. 한국의 남자 간호사 누적 수가 2만명을 훌쩍 넘은 가운데, 남자 간호사 14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간호사는 여성의 직업이라는 편견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세상에서, 14명의 간호사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간호사가 되기로 한 계기부터, 각자의 파트에서 겪은 그리고 겪어내야 할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익숙한 공간인 병원에서 묵묵히 자기...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5.18 17:06신영일은 1980년대 ‘청년 정신’과 ‘광주 정신’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그는 들불야학을 설립, 운영하고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 이름 붙여진 ‘들불7열사’ 중 한명이다. 그는 전남대학교 국사교육과에 진학한 뒤 사회과학 서클 ‘독서잔디’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학생운동에 발을 들였다. 특히 가장 먼저 사회에 목소리를 냈던 사건은 5·18민주화운동이 있기 2년 전 발생했던 ‘우리의 교육지표’였다. 1978년 6월27일, 전남대 교수 11명은 유신독재가 내세운 ‘국민교육헌장’에 맞서 ‘우리의 교육지표’를 발표,...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5.18 16:04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저서를 통해 꾸준히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방송작가 정화영이 신작 에세이로 돌아왔다. 바보 같은 날, 그만두고 싶은 날, 오지랖이 터지는 날, 등과 같이 어떠한 ‘날’들로 구성된 독특한 차례 구성에서 볼 수 있듯, ‘날’들에 간한 에피소드와 단상을 담았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왜인지 궁상맞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마다 저자는 담담히 내면을 살피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5.18 13:47우리 몸이 먼지보다 더 작아진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책은 막스 플랑크부터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양자 세계를 이해하고자 기존의 세상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연구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양자돌이’라는 귀여운 입자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흐릿했던 양자 세계를 또렷하게 이해할 수 있다. 양자역학이 적용되는 미래 과학 기술을 미리 만나보면서 과학적 사고의 틀을 넓혀 보자.
2023.05.18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