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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강진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10월16일까지 강진군아트홀에서 열리는 이이남 작가의 개인전 '이이남, 강진愛 흔들리다'에서는 강진의 고려청자와 백운동정원을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전시된다. '#1. 디지털 유상곡수'와 '#2. 디지털 청자의 바다'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이 작가가 지난 봄부터 강진을 답사하며 보고 느낀 강진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작품 6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 1. 디지털 유상곡수'는 강진의 고려청자, 다산 정약용이 ...
박상지 기자2020.09.22 13:57의인화 된 바나나 두개가 비스듬히 마주앉아 무엇인가를 전달하듯 손가락 끝을 맞댄다. 노란빛의 공작 날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200호 크기의 대작에는 흩어진 바나나와 노란빛과 대조되는 연잎·연꽃 사이로 잉어떼가 한가로이 헤엄을 친다. 박희정 작가의 '복덩이 바나나-천지창조'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르네상스 시기에 미켈란젤로가 신과 아담의 손 끝에서 전해지는 창조성을 표현했듯, 박 작가는 바나나로 상징되는 다채로운 행복의 기운을 세상에 전달하고 있다. 전남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사업가로 활동하다 ...
박상지 기자2020.09.17 16:2415일 광주 동구 대인동 김냇과에서 강운 작가가 신작 '마음산책'을 설명하고 있다. 강운 작 '마음산책'연작. 작가 제공 '구름'작품으로 국내 미술계에서 주목 받고있는 강운 작가에게 구름이란 사람과 동격의 존재다. 1993년부터 구름과 하늘을 작업의 기반으로 삼았던 것은 삶에 대한 반추와 사유가 미학적 사유와 접목되는 과정 가운데 구름의 잔영이 반영돼 있는 까닭이다. 30여년이 넘는 작업기간 동안 그의 예술적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구도자(求道者)'적 자세였다. 지금까지 선보여 온 각기 다른 형태의 구름에는 작가 정신을 예리하게 가다듬는 수행의 성격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 그의 작품이 '구도적 회화'라고 불리우는 이유다. 구름을 통해 대변됐던 그의 구도적 행위가 파격적인 추상화로 바뀌었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감동을 주었던 구름작품에 익숙했던 이들이라면 이번 강 작가의 변화가...
박상지 기자2020.09.15 16:04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열리는 김쌍구 개인전 '대자연의 감동을 찾아서'에 출품되는 작품. 빈센트 반 고흐는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고흐만의 화풍으로 재해석 돼 캔버스에 담긴 자연은 지금도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 국내 곳곳의 대자연을 지극히 한국적인 시선으로 붓과 먹을 이용해 화선지에 충실히 담아오고 있는 이가 있다. 김쌍구 한국화가다. 그는 '대자연이 최고의 스승이다'를 모토로 최고 스승 대자연을 찾아 늘 떠난다. 그는 말로나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화폭에 담기위해 매일 산에 오르는 작가로 알려져있다.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동, 그리고 기운생동을 표현하기 위해 실경의 현장작업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는 판단에서다. '내가 감동이 없는데 어찌 남을 감...
박상지 기자2020.09.14 15:47광주신세계미술제는 역량있는 작가발굴을 통해 지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지역 대표 작가 지원 공모전이다. 1996년 첫 공모전을 연 이래 지난해까지 손봉채, 김상연, 김영태, 신호윤, 이이남, 이인성, 이정록, 임남진, 정운학, 하루.K 등 86명의 작가를 배출했으며, 수상작가들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4일부터 28일까지 공모접수가 진행되는 제21회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 문화와 미술계의 발전적인 변화를 모색한다. 기존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실질적인...
박상지 기자2020.09.13 16:24평생을 교단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해온 황경숙 작가가 조각을 통해 생의 최고의 순간을 보여준다. 11일부터 25일까지 광주 동구 진한미술관에서는 '행복'을 주제로 황경숙 작가의 '사람·사람들'전을 진행한다. 전시에는 철조각과 테라코타 작품 32점이 출품된다. 황 작가는 교직생활을 하면서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틈틈이 찍어둔 사진과 스케치물을 이번 전시작의 원형으로 삼아 작업했다. 서른 한가지의 동세로 생의 최고의 순간을 표현했다. 황 작가는 우리 일상에서 보여지는 한 순간 한 순간이 사실은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는 인식을 ...
박상지 기자2020.09.10 16:01황순칠 작 '황계폭포' 은암미술관 제공 지난해 말 회오리처럼 몰아닥친 코로나19는 일시적인 사회문제가 아닌 생존 위기를 체감하는 계기가 되고있다.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위기상황은 절망감을 동반하지만, 위기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그 속에서도 희망찾기에 분주하다. 코로나19의 사회적 현상과 극복의지를 전국 8개 지역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광주에 마련됐다. 은암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서울, 인천, 대구, 충남 등 8개 지역 작가들과의 교류전을 기획했다. 오는 26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전시되는 지역교류전의 주제는 '역설과 반전'이다. 역설(逆說)은 사전적 의미로 모순된 상황에 진리가 숨겨져 있다는 뜻이 내포돼 있으며, 이견이 혼재된 상황을 극복의 의지로 이겨낸다면 오히려 반전(反轉), 즉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의 의지'를...
박상지 기자2020.09.06 16:29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특별전시관으로 활용될 박석규 미술관 내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 제공 목포와 진도는 전통수묵의 본향이다. 조선시대 추사 김정희 제자인 소치 허련이 뿌린 남종화의 씨앗은 진도에서 싹을 틔우고 목포에서 꽃을 피웠다. 지난 2018년부터 열리고있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수묵 거장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는 목포와 진도를 무대로 열리게 된 배경이다. 유럽에서 수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전통수묵의 현대화를 향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목포와 진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통수묵에 대한 새로운 실험들이 주목을 받고있다. 오는 24일부터 10월23일까지 목포와 진도 운림산방 일대에서 열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올해 행사는 전통수묵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도시재생'이라는 화두와 접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근대역사거...
박상지 기자2020.09.03 15:55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레지던시 기획전 '층간기억'에 참여하는 이뿌리 작가.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레지던스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시대를 맞아 2020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기획전 '층간기억'을 유튜브 '광주문화재단TV'와 미디어아트 플랫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상영한다. 이번 '층간기억' 전시는 강수지, 김형숙, 이뿌리(이근요), 유지원, 김명우 등 미디어아트레지던스 입주작가 5명이 생각하는 각기 다른 층간에 대한 시선과 기억, 생각들을 들어보는 전시다. 5명의 각각 다른 작업 세계를 담은 인터뷰 영상과 작품이 온라인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한다. 인간에게 '층'이란 기억이다. 아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수없는 기억의 '겹(layer)'이다. 참여작가들은 '미디어아트'를 통...
박상지 기자2020.09.02 14:30도예가 서회진 작가의 개인전 '염원'이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서 작가는 강가의 자갈과 막돌들을 소재로 사용했다. 작품들은 용기(容器)의 형태들이 아닌 도판 작업에 흙과 돌, 손의 모양 등 여러 실험을 거치는 듯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도예의 일반적 고정관념인 용기성(容器性)에서 벗어나 회화적 장르와 설치작업을 병행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에서 선보일 30여점의 작품들은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뉜다. 돌, 흙, 손이 그 모티브로서 작가의 의도에 의해 필연적으로 배치되거...
박상지 기자2020.08.31 14:25강진 출신 김광길 작가가 고향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오는 9월17일까지 강진아트홀에서는 김광길 작가의 '연잎, 청자비색을 담다' 기획초대전이 개최된다. 강진 출신의 김 작가는 그동안 '내고향 강진전', '남도미술 강진에서 꽃피우다', '다산과 영랑을 품으며' 등 다양한 기획전에 초대되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 작가는 청자를 통해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배경이 되는 큰 캔버스와 입체적인 도예 작품, 그리고 적절한 여백과 공간을 조화롭게 배치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 ...
박상지 기자2020.08.26 16:42광주여성재단 기획전 '그녀들의 연대기'에 전시될 최미애 작가와 그의 시어머니 박상해씨가 작업한 뜨개작품. 광주 동구 금남로에 공간을 옮긴 광주여성가족재단이 기획전 '그녀들의 연대기'를 광주여성전시관 허스토리(Herstory) 개관전시로 선보인다. 9월2일부터 10월8일까지 광주여성가족재단 3층 광주여성전시관 허스토리에서는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뜨개'로 연대하며 다양한 여성들과 연대하는 실천적 방법론이 조사라 기획자의 기획으로 구현된다. 10여년 전 육아와 가사, 작업을 병행하던 최미애 작가는 시간적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행위의 수공예적인 작품을 시도했으며 동시대적인 조각 설치로 변화와 변주를 거듭해왔다. 재봉과 편물로 삼남매를 키우고 살림을 일궜던 아흔이 다 돼 가는 시어머니의 뜨개는 그녀의 연대기 속에서 삶을 유지시켜준 위로와 치유의 매개체라고 할 수 ...
박상지 기자2020.08.26 16:41임용현 작 'Apple Consume, 2019'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은 광주시립미술관이 변혁의 돌팔구로서 청년작가 발굴을 위한 전시다. 지난 2001년 첫 전시를 선보인 이래 최근까지 107명의 작가가 '빛'전을 거쳐갔다. 초창기 초대작가는 중앙과 지역에서 중견작가로 성장해 한국미술계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있고, 여러 초대작가들 역시 개성적이며 실험적인 미술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가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빛2020'전이 오는 11월 2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다만 전시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인한 휴관으로 오는 30일부터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2020전'의 작가선정은 만 45세 이하의 한국 현대미술작가로서 작품 활동이 왕성하고 독창적인 작업성과가 돋보인 작가로 기준을 정했다. ...
박상지 기자2020.08.25 11:39피터 바이벨 작 '응시의 눈'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에 대한 숭고미가 국내외 작가들을 통해 동시대 미술로 재해석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월 정신의 동시대성을 한 자리에서 성찰해 볼 수 있는 특별전시 '별이 된 사람들'을 진행중이다. 오프라인 전시는 당초 지난 15일 오픈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현재 온라인으로 전환된 상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생생한 전시관람을 위해 전시 촬영 중에 있으며 온라인 전시는 이르면 내달 초께 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별이 된 사람들'은 본관 1~4 전시실을 비롯해 1층 로비와 복도에까지 미술품이 설치될 정도로 대규모 특별 기획전시다. 5‧18기념재단과 공동주최로 마련됐으며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전국의 관심과 세계사적 의미를 이...
박상지 기자2020.08.23 17:20작가미술장터 'New wave of local arts–광주'가 광주 남구 양림동 일대에서 지역작가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탐방객들이 작품투어를 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미술작품 직거래 공간인 '작가미술장터'는 최근들어 자주 접하게 되는 미술시장 트랜드다. 대규모 아트페어에 비해 미술시장의 문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미술품 거래'라는 주 목적 외에도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들이 접목돼 행사가 더욱 풍요로워 지고있다. 지난 2017년부터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김상연, 정철호 작가가 기획한 '작가미술장터'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를 고려해 전시공간을 둘로 나누고, 광주 남구 양림동에 터를 잡은 작가 작업실 탐방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함으로써 관람객과 작가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 14일 오픈한 2020년도 작가미술장터 '...
박상지 기자2020.08.18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