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 뜻을 둔 '정치신인'들이 바라보는 기존 정치는 어떨까. 그리고 그들은 어떤 정치인을 꿈꾸고 있을까. 그들의 답변 속에 지역민을 위하는 '참된 정치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들은 우선 '여의도와 서울 중심 정치'를 문제로 꼽는다. 대선 국면인 지금도 서울 부동산 문제와 같은 '중앙 이슈'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삼키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탓에 지역의 의제는 언급조차 되지 않은 현실이다. A씨는 "여의도와 서울만 정치의 무대라는 생각, 지역은 중앙정치의 동원 자원 정도로 보는 기존 정치판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
홍성장 기자2021.12.12 17:04선거는 단순히 인물을 뽑는 '이벤트' 만은 아니다. 오래되고 어려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마련되고, 지역의 내일을 열어갈 새로운 '아젠다'를 발굴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신인'들에게 선거 과정에서 다뤄야 할, 함께 공유해야 할 '아젠다'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물은 까닭이다. '일자리 문제'를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출산율 저하, 청년이 떠나는 문제 등의 근본 원인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다. 때문에 그들 역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지역의 아젠다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고민이 담...
홍성장 기자2021.12.12 17:22내년도 광주시와 전남도의 예산이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도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올해부터 시행이 되고 있다. 지방의 권한이 강화되고 살림살이 규모도 커져 제한적이나마 지방분권이 실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많은 예산을 집행하는 자치단체도 감시해야 하는 지방의회도 대선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임기가 끝나가지만 지난 4년에 대한 평가와 정책에 대한 치열한 토론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저 관성적으로 대선이라는 중앙정치에 동원되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눈도장 찍기에 바쁘다. 지역주민에 대한 활동성과를 보고하는 게 아...
편집에디터2021.12.12 16:41진성복원, 성지순례, 섬 투어 등 무궁한 잠재력을 지닌 마을이자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용이한 마을로 주목받고 있는 영광 진성마을.영광군제공 조선 500년 역사·문화를 품고있는 영광군 진성마을, 손 맛과 마한 역사의 집합체 영암군 달코미마을과 남해포마을. 각 마을에 어떠한 특별함이 숨어있는지 살펴봤다. ●'돋보이는 역사·문화' 영광 진성마을 굴비의 본산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영광의 한 마을에는 조선 500년의 역사·문화가 깃들어있다. 진성마을에는 법성진성과 객사·동헌·작청·장청·동조정·12고을의 세곡고 터 등 역사·문화 공간이 곳곳에 남아있다. 진성마을은 영광 4대 종교 성지의 하나(불교)로 이곳을 기점으로 불교→원불교→천주교→기독교→섬 투어(낙월, 송이, 안마도 등)→가마미→법성포로 이어지는 원점 회귀, 체류형 관광지로 유망한 지역이다. 이 마을은 볼거리·즐길거리·쉴거리·먹...
조진용 기자2021.12.05 17:32순천시가 세계유산 순천만 갯벌의 가치를 알리고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종 생물의 보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세계유산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순천시 제공 올 한 해 열심히 달려온 만큼 알찬 휴식을 보내기 위한 '특별한 관광지'가 전남 동부에도 여럿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2020년을 '관광 역사상 최악의 해'라고 평가했다. 세계 여행객 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74% 급감하는 등 관광산업에 유례없는 칼바람이 불었다. ●순천시, 숨은 관광지 발굴·인프라 조성 총력 순천시에도 1000만 관광객을 달성했던 2019년과 달리, 2020년에는 63% 감소한 370만명이 순천을 방문했다. 쉽사리 걷히지 않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순천시는 코로나 시대에 맞게 안전한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숨은 관광지를 발굴하고 안전한 관광 인프라 조성에 노력을 기...
김은지 기자2021.12.05 17:31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신안군 외에도 전남 지역 곳곳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가능성이 돋보이는 곳들이 있어 관심이 쏠린다. 생활형관광을 실현 중인 강진군,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된 강진 연방죽, 예향 진도의 문화예술의 집합체 소포마을 등이다. 각 지역(마을) 별 특색을 들여다봤다. 2015년 5월 첫 선을 보인 푸소체험에 올해 12월 기준 2644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내년에는 총 4814명이 푸소체험을 예약했다.강진군제공 ●강진 달빛한옥마을 '푸소체험' 눈길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일원에 위치한 '달빛 한옥마을'은 월출산을 배경으로 자연환경 속에 한옥 특유의 고풍스러움을 뽐내는 한옥 전원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규모·힐링을 주제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강진 푸소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푸소체험은 농촌민박과 농촌체험을 결합했는데 일...
조진용 기자2021.12.05 17:32신안 안좌 퍼플교 문브릿지를 찾은 관광객들 '퍼플섬(purple island)'으로 유명한 신안군 반월·박지도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하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전세계 75개국 170개 마을이 경쟁한 평가에서 최고등급에 올라섬에 따라 향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신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퍼플섬의 최우수마을 선정은 코로나 시대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은 물론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 관광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퍼플섬을 비롯한 신안의 섬들이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신흥 관광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5일 신안군에 따르면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회를 열고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반월·박지도를 선정했다. 국제 공모전 형...
신안=홍일갑 기자2021.12.05 17:32'지방소멸'은 정치권에서도 화두다.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마련되지는 못했지만 움직임은 활발하다. ●입법 움직임 '활발' 현재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올라와 있는 관련 법안은 모두 7건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련 법안이 제출되고 있다. 법안 명은 조금 다르지만 대부분 인구절벽 쇼크와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지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3건의 관련 법안이 제출됐고, 올들어서도 3건이 제출돼 있는 상태다. 대부분의 법안은 현재 '소관위 접수' 상태에 머물고 있는 등 입법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출된 법안 중 관심을...
홍성장 기자2021.11.28 17:04지역이 위기다. 인구가 줄어든 게 근본적인 이유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방이 소멸 될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미 현실이 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때 북적였던 동네가 인구 감소 탓에 통째로 사라졌고, 아이들로 넘쳐났던 학교에는 다닐 학생이 없어 문을 닫은 곳이 부지기수다. 비단 지방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방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대도시와 수도권의 위기이기도 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궁국적으로 '국가 공멸'로 갈 수도 있는 미래가 달린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격차 벌어지는 수도권과...
홍성장 기자2021.11.28 17:22수도권과 지역의 양극화가 극심해짐에 따라 대권 주자들의 대선 공약도 '지역불균형 해소'에 방점이 찍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18일 'SBS D포럼 2021'에 참석해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해답으로 에너지 정책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역 주민들이 에너지 발전 사업에 참여하고 햇빛연금·바람연금을 받으면 소득이 높아지고 사람이 모일 것이다"라며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부흥의 새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햇빛연금·바람연금은 이 후보의 특색있는 공약으로 재생에너지 개발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주민소득형 모델을 말한다. 또한 이 후보는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가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충청권 '매타버스'에서 "수도권에 남아...
최황지 기자2021.11.28 16:53지난 24일 지방소멸 위험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보성군 율어면 칠음2리에 위치한 빈집 모습. 한때는 20여 가구가 모여 살았다. 그러나 마을 주민이 하나둘 떠나면서 이제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다. 누군가의 집이었을 곳에는 무성한 풀이 자라났고, 주인이 떠난 집에는 버려진 집기들만이 그곳을 지키고 있다. 보성군 율어면 칠음2리 '웃이러실' 마을이다.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봉착한 농촌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다. 지난 24일 오후 찾아간 칠음2리 웃이러실. 그곳에는 고요함과 쓸쓸함이 가득했다. 한눈에 봐도 방치된 지 수십 년이 되어 보이는 빈집들은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폐가에는 깨진 거울, 녹슨 국그릇과 밥그릇 등 주민들이 쓰던 물건들에 꺼먼 먼지가 자욱하게 뒤덮인 채 덩그러니 널브러져 있다. 현재 마을 주민은 김복열(72) 씨가 유일하다. 22년 전 이곳에 터를 ...
김혜인, 정성현 수습기자2021.11.28 17:37코로나 불황에도 지난 2년간 광주·전남 1억원 이상 고액기부 사례가 줄을 이었다. 다만 개인이나 중소 자영업자가 참여하는 소액 정기기부는 해지율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 여파를 비껴가진 못했다. 21일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고액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는 2020년 12명, 2021년 21명에 이른다.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2019년에 비해 줄어든 추세지만, 지난 2년간 총 18명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을 완료했다. 지난 2016년 9월 만들어진 대한적십자사의 1억 이상 기부자 모임인 레드...
도선인 기자2021.11.21 16:49나눔은 우리 모두를 위한 투자다. 특히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는 우리 사회의 밝은 내일을 준비하는 나눔천사다. 스스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아너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자신의 것을 덜며 마음의 풍족함을 더하는 120명의 기부천사가 있다. 국내 최대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등극한 전남의 120명 기부천사들에겐 고액 기부는 '돈 많은 사람이나 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다. "세상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다시 지역사회에 내놓는 것은 당연한 ...
도선인 기자2021.11.21 16:49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 취임한 지 2년 차, 기부를 행동으로 옮기게 한 그의 추진력이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었다. 전남의 영원한 청년 기부가, 하얗게 센 머리에도 노동일 회장의 기부 열정엔 주름이 없다. 39명. 코로나 시기와 겹친 지난 2년여 간 전남에서 1억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의 숫자다. 전남 아너소사이어티 88호부터 126호까지, 그 중심에는 노동일 회장이 있다. 코로나 시기를 감안하더라도 지난 2011년 아너소사이어티 1호가 탄생한 이래 평년 가입자 수를 뛰어넘는 놀라운 증가세다. 노동일 회장은 지금의 기세를 몰아 위드 ...
도선인 기자2021.11.21 16:50'농업 예측은 신도 어렵다'는 말이 있듯 정책의 한계가 있지만 지금과 같은 대응으로는 반복되는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크다. 대표적인 게 '채소가격안정제'다. 마늘·양파·무·배추·고추·대파·감자 등 가격변동이 큰 농산물에 대해 사전적 면적 조절, 출하 중지, 출하조절 등 수급 조절을 통해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2017년부터 시행 중이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채소가격안정제'에 참여 수급 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10%에 불과하다. 일부 품목은 농가 참여율이 1%에 미치지 못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
조진용 기자2021.11.14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