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핵·특검에 장외 여론전…대여 강공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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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 탄핵·특검에 장외 여론전…대여 강공 전환
내달 1일 ‘김건희 특검 TF’ 출범
주말 서울서 대국민보고대회도
이상민 탄핵 추진…'이재명 맞불'
  • 입력 : 2023. 01.30(월) 16:51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주가조작사건 태스크포스(TF)’를 내달 1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추진과 함께 민생과 민주주의 위기를 규탄하는 장외 투쟁 성격의 국민보고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대여 공세를 강공으로 전환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달 1일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사건 TF가 공식 출범한다.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걸 입증하고 성역 없는 진실규명이란 국민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당은 대통령 호위병을 자처하고 있으니 국가 위기이자 국민 불행이다. 더구나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은 대체 언제 수사할 건가”라며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은 야당이 연구한 게 아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의 공판검사가 우리기술 주가조작에 김건희 여사 모녀가 가담했다는 추가 의혹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공세에 대해서도 목청을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 공격에 허비할 시간이 있다면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의 삶을 단 1초라도 책임감을 갖고 살펴보길 바란다. 윤석열 정권은 검찰권 사유화와 남용으로 신독재국가로 폭주하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의 위기는 철저히 방관하고, 할 줄 아는 거라곤 전 정권 지우기와 야당 때려잡기 뿐”이라고 질타했다.

최고위원들도 가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은 지금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고 있나. 내가 이재명을 죽이지 않으면 몇 년 후 나와 내 아내가 죽을 것이란 미래 공포에 시달리고 있나. 퇴임 후 안전 보장 조치를 위한 선제타격인가”라며, “그런데, 사건번호 133호 김건희 수사는 안 하나”라고 특검을 촉구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아내의 혐의는 공판검사가 폭로했는데도 수사하지 않고 야당 당대표 혐의는 범죄자의 진술을 믿고 수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정치검찰은 공정성을 상실한 사회적 흉기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찬대 의원은 “대통령실이 굳이 ‘김건희 방탄’에 나서겠다면 으름장을 놓을 게 아니라 떳떳하게 해명하는 게 상식적이고 합당한 대응이다”며 “그걸로 모자란다면 이번 기회에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고 수사와 재판을 통해 만천하에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을 공식화하며 강공 모드 전환을 밝혔다. 또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응해 장외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 대표의 연달은 검찰 소환조사에 대응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무능과 불공정을 부각하며 국면 전환에 나서려는 의도로 읽힌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번 주말이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100일이 되는 날”이라며 “당 차원에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과 민생 파탄에 대한 ‘국민보고대회’를 이번 주말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