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효 감독 “무너지지 않는 팀 만들 것”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FC
광주FC 이정효 감독 “무너지지 않는 팀 만들 것”
태국 치앙라이서 담금질 지휘
K리그1 앞두고 설렘과 기대감
공수 모두 세밀한 준비 많이할 것
첫 상대 수원삼성전 승리 의지
“계속 압박해 최고의 선수단 만들 것”
  • 입력 : 2023. 01.24(화) 15:55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지난 13일 2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라이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FC 제공
“어떤 팀과 붙어도 무너지지 않는 팀 만들겠다.”

프로축구 광주FC의 1부 승격을 이끈 이정효 감독의 새 시즌에 대한 다짐이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022년 K리그2로 강등된 광주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해 첫 해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초보 사령탑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이 감독은 25승 11무 4패, 승점 86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지휘하며 광주를 1년 만에 K리그1 복귀로 이끌었다.

올해 K리그1 도전에 나서는 이정효 감독은 더 빠르고 강한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태국 치앙라이에서 강도높은 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감독은 K리그1 무대를 앞두고 설렘과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광주 구단을 통해 “(광주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커진 것 같다. 다행인 것은 반대로 무시는 안당하니까 기분은 좋다”며 “지난해 시작할 때는 많이 무시 당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우리를 상대로 긴장하고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기대를 받고 가는 느낌이다. 기대에 부응하려면 조금 더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가 커진 만큼 철저한 준비를 위해 독한 훈련으로 선수단을 채찍질하고 있다. 주장 안영규가 “몸만 힘들다가 머리도 힘든 시간이 왔다”고 말할 정도로 전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감독은 “공 없이 훈련할 때는 몸만 만들면 됐는데 이제 전술 훈련도 겸하고 있다. 몸과 머리를 다 써야 하니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며 “선수들도 힘들지만, 나도 힘들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예상하고, 그런 훈련을 계속하니까 머리를 많이 써야 해서 나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수 모두 세밀한 준비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시즌 우리는 68골을 넣고 32골을 내줬다. 골 대비 어시스트가 많았던 게 좋았던 부분이다. 기회를 잘 만들어서 골을 넣었다는 것인데, 수비는 조직적으로 전체가 다 하는 것이어서 더 세밀하게 역습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첫 상대인 수원 삼성전에 대한 승리 의지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수원 삼성이 바짝 긴장하고 엄청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우리는 신생팀 김포FC에게 개막전에서 패배를 맛봤다”면서 “우리는 새로 올라온 팀이고, 수원도 우리에 대해 분석과 준비를 철저히 하겠지만 해볼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코치로 보좌했던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제주전은) 솔직히 기대는 안 한다. 남기일 감독님과 나 사이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가 있어서 그런데, 기대보다 38경기 중 1경기라 생각한다”며 “남 감독님은 어떻게 상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승격하면서 맞붙을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잘 준비해서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K리그1에서 상대하고 싶은 팀으로는 포항 스틸러스를 꼽았다.

그는 “포항전이 기대된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기업구단이지만, 없는 자원으로 김기동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들었다. 보통 분은 아닌 것 같다. 한 번 부딪혀보고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시즌 성장 기대감을 갖는 선수로는 신인 정지훈을 지목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정호연은 내 생각 이상으로 성장했다. 벌써 올해가 기대된다. 2주째 훈련하는데 또 성장했다. 나도 야망이 큰데 나보다 꿈과 야망이 큰 것 같다”면서 “신인 정지훈도 벌써 싹수가 보이기 시작해 기대된다. 정호연 만큼 잘 뛰고, 스피드가 있다. 민첩하고 똑똑하다. 다만 엄지성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올시즌 선수 운용에 대한 변화도 예고하면서 최고의 선수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로테이션을 많이 돌렸다면 올해는 그만큼은 하지 않을 것 같다. K리그1은 수준 있는 선수가 많아 한 번 실수가 골로 직결된다. 그렇지만 용기있게 도전적으로 갈 것이다. 변한 것이 있다면 용기있게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하는 축구, 전술적인 부분이 마스터가 되면 어떤 팀과 붙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수정하고 개선하고, 또 발전시켜 최고의 선수단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