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수담수화선박 완도 투입 행정력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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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수담수화선박 완도 투입 행정력 모아야
양식장 밀집 접안 난항 예상
  • 입력 : 2022. 11.30(수) 17:29
  • 편집에디터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중인 완도 섬지역에 식수 공급을 위해 투입 예정인 해수담수화 선박이 강풍과 연안에 밀집한 양식시설 등의 영향으로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완도지역에 내린 75㎜ 단비가 가뭄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 섬지역민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전남도와 완도군 등이 해수담수화 선박 접안을 돕는 행정력 발휘가 필요해 보인다.전남도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1700t급 이동형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가 당초 지난 30일 완도 소안도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12월 초로 연기됐다. 선박 투입 연기는 풍랑에 의한 기상 악화도 원인이지만 소안도 연안에 밀집한 양식시설이 선박 접안에 큰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드림즈호 항해팀에서 현장 답사를 통해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지만 자칫 양식장 시설 때문에 접안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 걱정이 앞선다.드림즈호가 양식장을 피해 근해에 정박 후 식수를 생산하면 철부선으로 옮기는 방안도 있지만 비효율적이고 고비용 발생 문제 때문에 이 방법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완도군 등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식수 공급을 주저해서는 안된다.현재 완도는 극심한 가뭄으로 넙도는 '1일 급수 6일 단수', 금일·노화·보길는 '2일 급수 4일 단수', 소안도는 '2일 급수 5일 단수'를 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초부터는 상수원 고갈로 고금·약산 등 2개 섬도 '2일 급수 4일 급수'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바닷물을 하루 300t 여과해 식수를 생산할 수 있는 드림즈호가 가뭄이 극심한 섬지역에 투입되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 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와 지자체, 피해 지역민 모두가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나 이런 기대가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된다. 선박 운항팀과 지자체, 양식어민 등이 머리를 맞대 드림즈호가 긴급 구호 활동을 적극 전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