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우로 목포 연안 쓰레기 몸살…수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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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극한 폭우로 목포 연안 쓰레기 몸살…수거 총력전
영산강하굿둑 수문개방
쓰레기 400여톤 밀려와
민·관 합심 164톤 수거
  • 입력 : 2025. 07.23(수) 11:27
  • 목포=정기찬 기자
지난 22일 영산강 하구둑이 개방되며 유입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목포시, 시민단체 등 300여명이 쓰레기를 수거했다. 목포시 제공
광주·전남 지역에 사흘간 쏟아진 극한 호우로 영산강 하류에 쌓인 해양쓰레기가 목포 앞바다로 밀려들면서 몸살을 앓고있다. 전라남도의 수거 예산 지원을 통해 400여톤에 달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데 민·관이 합심해 총력전을 펼쳤다.

23일 목포시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영산강 하구둑 수문 개방으로 발생한 대규모 해양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17일 오후 9시부터 19일 오전 3시까지 영산강 하구둑 수문을 개방했다.

이번 수문 개방으로 총 49만 톤의 물이 방류됐으며 이는 평상시 하루 평균 방류량 1만 5000톤의 약 26배에 달하는 양이다. 이번 대규모 방류로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약 4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쓰레기 수거는 구역별로 해상은 해양수산청, 육상 해안가는 목포시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해양수산청은 순찰선 1척, 청항선 2척, 어촌어항공단 소속 선박 4척을 투입해 18일과 19일 이틀간 164톤의 해상 부유 쓰레기를 수거했다.

목포시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기간제 근로자 24명을 동원해 평화광장, 갓바위, 인어바위 등 관내 주요 해안가에서 약 6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어 22일에는 시의원, 동 자생단체,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여해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 활동에는 목포시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목포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목포시지부, 대한적십자사봉사회목포시협의회 등 300여명이 동참해 구슬땀을 흘렸다.

참여자들은 △평화광장 △갓바위 해상보행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원 △문화예술회관 등 주요 해안 관광지를 중심으로 해양쓰레기 약 20톤을 수거했다.

동명동, 만호동, 유달동 자생단체는 관내 해안가에서 자체적으로 청결활동을 시행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번 쓰레기 수거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전남도의 특별 예산 2억원을 긴급 지원받아 수거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