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우크라 군사지원 회의 전격 참석…“전쟁 국면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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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국방, 우크라 군사지원 회의 전격 참석…“전쟁 국면 전환점”
  • 입력 : 2025. 07.22(화) 07:48
  •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던 미국이 최근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UDCG)’ 회의에 전격 참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이 이날 화상 방식으로 열린 UDCG 회의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주도적 역할을 해왔으나, 트럼프 2기 출범 후 관련 회의에 불참하거나 소극적인 참여에 그쳤다.

헤그세스 장관도 앞서 지난 4월 브뤼셀 회의에는 전화로만 참석했고, 지난달 회의는 아예 불참했다. 이번 회의 참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후 “우크라이나에 방공·공격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50일 내 정전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러시아 및 거래 국가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NYT는 이번 회의 참석을 두고 “미국의 우크라이나전 전환점”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간접 지원 확대와 전력 재정비의 신호로 분석했다.

미국은 유럽 국가들이 미제 장비를 구매해 재고를 확보하고, 우크라이나에는 이를 우회 공급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 지원 논의도 이날 회의에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무기체계 지원문제만 별도로 다루는 회의가 이르면 23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정부는 최근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으로부터 패트리엇 무기체계 5개 세트의 납품이 ‘다른 국가’로 전환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과 노르웨이도 미제 방공체계를 도입한 뒤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