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새 정부 핵심과제로 △수도권 과밀 해소 및 지역균형발전 △AI 등 첨단산업 진흥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모든 권리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통령이라고 높은 사람이 아니다. 시민에 불과하다. 밖에 계신 분들도 모두 들어오시라. 고함치고 계셨던 것 같은데. 선거 때 많은 말씀을 들었지만, 저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으셨을 거고, 충분히 듣지 못했을 수 있다.
2부에서는 자유롭게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다. 가장 중요한 의제는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일 것이다. 당대표 시절부터 수없이 모니터해왔다. 진척이 없었다. 각각의 입장을 들어보면 서로 조금만 양보하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상태가 될 수 있는데도, 오해나 의견 차이로 상황이 악화됐다. 이 문제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국민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오늘 결론을 내지는 못하겠지만, 결정을 위한 단초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이다. 온갖 문제가 논의되지만 결국은 수도권 집중 때문에 발생한다.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다. 어떻게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것인가에 대해 여러분 의견을 듣고 싶다.
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경제와 민생이다. 첫 번째 과제로 AI, 첨단기술산업 분야의 진흥을, 두 번째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남해안은 재생에너지의 보고다. 이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의견도 듣고 싶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오늘은 숫자 제한 없이 모두 하실 말씀 하시길 바란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선진국이다. 그런데 최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적대하고, 상대를 제거하려는 비민주적인 문화가 심해졌다. 우리는 5200만 대한민국 공동체 속에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다. 서로 협력하고 의지하며 포용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본산이다. 광주는 빛의 혁명의 어머니 같은 존재다. 그래서 오늘 광주·호남에서부터 진정한 민주주의, 국민 주권이 어떻게 시작될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자는 취지다. 자유롭고 편하게 말씀해달라. 제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런 자리를 많이 가졌다. 감정적인 이야기나 사적인 얘기는 절제하고, 모두를 위한 의견을 말씀해주셨으면 한다. 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맙다. 반갑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